[OSEN=강필주 기자] 미켈 아르테타(43) 아스날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 질문이 나오자 갑자기 퇴장해 버렸다. 마치 리버풀의 우승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추가 시간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내줘 맨유에 0-1로 끌려간 아스날은 후반 29분 데클란 라이스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양 팀 모두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이로써 아스날은 3경기 무승(2무 1패)을 기록했다. 2위(승점 55) 자리를 그대로 지키긴 했으나 선두 리버풀(승점 70)에 15점 차까지 벌어진 아스날이었다.
리버풀과 맞대결을 비롯해 앞으로 리그 10경기를 남기고 있는 아스날이다. 한 경기 덜 치른 아스날이지만 지금 흐름이라면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하고, 아스날은 3연속 리그 준우승에 머물게 된다.
아스날은 지난 5일 PSV 아인트호번과 가진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 원정 경기에서 7-1 대승을 거뒀으나 이날 비기면서 리그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한 모습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득점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니다. 그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떠나려 했다.
아스날은 그동안 "확실한 중앙 공격수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아스날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리버풀(69), 토트넘(55), 맨체스터 시티(53), 첼시(53) 등 경쟁 클럽들보다 적은 52골을 기록하고 있다.
떠나려는 아르테타 감독을 붙잡은 기자는 계속해서 "한가지 질문만 더 하겠다. 우승 경쟁에 관한 것이다. 이제 승점 차가 15점"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자 아르테타 감독은 예상했다는 듯 "아니요"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나려 했고 다시 기자가 "15점은 너무 큰 격차인가?"라고 재차 질문하자,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황급하게 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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