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여경래가 아들을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18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하고’)에는 여경래 셰프와 그의 가게에서 부주방장을 맡고 있는 아들 여민이 출연했다.
여경래의 애제자로 밝혀진 박은영은 여경래에게 “여민이 셰프로서 어떻냐”라고 물었고 여경래는 “소질은 있다. 여민이는 새로운 것들도 많이 공부해야 한다. 은영이도 혼자 잘 치고 나가고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승승장구하는 걸 잘 유지해라. 잘 풀린 케이스다. 스승을 초월했다고 생각하고 경이로움에 와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민이는 잘 만들지만 그런 사람들은 부지기수다. 평범한 사람들은 다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패널들은 비교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여민은 “30살 되기 전에 스타 셰프 되는 게 꿈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고, 이를 듣던 여경래는 “꼰대 같다고 할 것 같은데. 스타 셰프가 되려면 할 게 많더라. 노력해야 하고 줄도 잘 서야 한다. 은영이도 나랑 같이 있어서 환경적으로 단초가 됐다. 본인이 그것을 잘 살린 것이다. 여민이는 공부를 (더 해야 한다)”라고 또 비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여민은 인터뷰를 통해 “‘너는 아버지가 안 밀어주냐’ 이런 이야기 많이 듣는다. 제가 1순위라고 생각했었다. 막상 그게 아니니 속상한 것이다. 셰프님이 저를 밀어줬다면 저도 다르게 있지 않을까”라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여경래는 “편애하지는 않았다. 특별 대우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라며 ‘여경래 아들’이라 더 신경 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경래는 “저런 말도 의존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경계를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여민은 “선이 20년 동안 쌓여서 풀려면 몇십 년 걸린다. 어떻게 푸는지도 모르겠다. 제가 손가락을 엄청 심하게 베인 적이 있다. 어릴 때 엄청 다치면 엄마, 아빠 보여주지 않냐. 여경래 셰프님 컴퓨터 하고 있길래 손을 보여줬다. 아무렇지 않게 웃으시면서 본인의 상처, ‘영광의 상처’를 보여주시더라. 좀 어이없었다”라고 서운했던 일화를 떠올렸다.
여민은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가 술을 드시면 아들이라고 한다. 아들이라는 말이 듣고 싶었나 보다”라고 아버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지켜보던 여경래 또한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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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