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조갑경과 홍서범이 30년간 산 부부 케미를 드러냈다.
22일 방영한 MBC every1 MBN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조갑경과 홍서범의 딸들인 홍석희, 홍석주 자매가 등장했다. 이들 자매는 조갑경, 홍서범 부부의 애틋하면서도 강력한 보호 아래 캥거루족으로 살고 있었다.
홍석희는 “자영업을 하다가 잘 안 됐습니다. 아픔만 남기고 저도 집에 남기로 했죠”라며 덤덤하게 캥거루족이 된 이유를 밝혔다. 홍석희는 “제가 젤라토 가게를 했다. 처음에는 의지를 갖고 하다가 점점 재미가 없더라. 의지를 갖고 해야 안 될 것도 되는데, 결국 안 됐다”라면서 “자금은 부모님 도움과 제 자금을 모아서 했다. 가게를 접고 난 후 모은 돈은 다 사라졌다. 현재는 브런치 카페 매니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생 홍석주는 “저는 백수라고 한다. 취업준비생이다”라며 덤덤하게 보탰다. 홍석희는 “저희는 생활비는 개뿔 용돈 받아서 생활하고 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이들 가족의 아침이 그려졌다. 투닥거리면서 아침 식사를 차리는 조갑경 홍서범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갑경은 “왜 신발을 안 치우냐”, 홍서범은 “이사온 후 한번도 안 치운 사람이 자기 아니냐”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싸움이 아니었다. 일상이었다. 조갑경은 “제가 원래 잘 못 버린다”라고 말했다. 황성재는 “저희 엄마 박해미도 잘 못 버린다. 저건 그냥 포기해야 한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조갑경은 큰 결심을 했다. 신발장을 치우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조갑경은 “진짜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홍서범은 “묵은 짐이 사라지는 것”라며 깐족거렸다. 그러자 조갑경은 “어때, 갈아치워줘? 말만 해”라며 상냥하게 이혼으로 위협했고, 홍서범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 웃음을 안겼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every1 MBN ‘다 컸는데 안 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