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안타깝게 사별의 아픔을 겪은 클론 구준엽의 한국행 가능성이 현지 매체에서 언급됐지만 구준엽 측은 이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이핑뉴스 등 대만 현지 매체들은 "구준엽이 현재 고 서희원의 동상 기념비가 세워지는 것을 기다리고 있고, 완성된 후 한국으로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동상은 고인의 유해가 묻힌 장미정원에서 약 400m 정도 떨어진 유명인의 비석 숲에 세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지 매체들은 구준엽이 서희원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로 동상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구준엽은 동상 제작 이후 한국으로 떠나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현재로선 그가 언제 일을 재개할지 알 수 없다. 구준엽은 아내를 잃은 아픔이 크기 때문에 모든 일을 제쳐둔 것으로 알려졌다. 일을 고려하기 전에 그의 내면의 고통이 치유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구준엽 측 관계자는 26일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아직 구준엽의 한국행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잠깐 한국에 들를 것 같긴 하지만 날짜도 확정되지 않았다. 평소에도 한국에 거의 체류하지 않았고 지금도 여전히 많이 힘들어해서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며 "일이 있을 때만 한국에 오는 정도였다. 한국에 올지 안 올지 조차도 현재로선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고 서희원은 왕소비와 2011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여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다시 만나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서희원은 결혼 3년 만인 지난달 2일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구준엽은 같은 달 6일 인스타그램에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서희원의 장례식이 사망 42일 만에 대만의 진바오산에서 진행됐다. 당초 수목장을 고려했지만, 구준엽은 "저는 언제든지 서희원을 찾아가 함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가족과 논의 끝에 매장지를 다시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현지 매체는 "검은색 정장을 입은 구준엽은 수척하고 마른 모습으로 나타났고, 아내 서희원의 유골함을 들고 슬퍼했다. 그의 모습은 매우 가슴이 아팠다. 이날 진바오산에는 비가 내렸고, 구준엽은 장례 내내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대만 언론과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등이 구준엽이 고 서희원의 장례가 마무리되기 전에 대만을 떠나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보도했지만 가짜뉴스로 드러난 바 있다. 고 서희원의 수목장이 지난 14일 치러졌는데 장례가 마무리되지 않은 지난 15일 구준엽이 32kg에 달하는 2개의 짐을 부치고 홀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는 것. 심지어 구준엽이 베이지색 코트를 입고 타이베이 공항에서 KE716편을 타고 서울로 떠나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구석 자리에 앉았다는 등의 상세한 묘사가 더해졌다.
한편 구준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습니다. 먼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라며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습니다"라며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진짜로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하기까지 합니다.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걸까요"라고 호소했다.
구준엽은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입니다"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처를 하려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구준엽은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라며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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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1 연예인 구준엽 인터뷰 임성균 기자 tjdrbs23@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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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AP/뉴시스] 클론 구준엽의 부인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숨졌다고 동생 쉬시디(서희제)가 3일 밝혔다. 서희원은 설 명절 동안 가족과 일본으로 여행 갔다가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48세. 사진은 서희원이 2010년 3월 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영화 '퓨처 X캅' 홍보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5.02.03. /사진=민경찬 |
지난 19일(현지시간) 이핑뉴스 등 대만 현지 매체들은 "구준엽이 현재 고 서희원의 동상 기념비가 세워지는 것을 기다리고 있고, 완성된 후 한국으로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동상은 고인의 유해가 묻힌 장미정원에서 약 400m 정도 떨어진 유명인의 비석 숲에 세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지 매체들은 구준엽이 서희원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로 동상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구준엽은 동상 제작 이후 한국으로 떠나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현재로선 그가 언제 일을 재개할지 알 수 없다. 구준엽은 아내를 잃은 아픔이 크기 때문에 모든 일을 제쳐둔 것으로 알려졌다. 일을 고려하기 전에 그의 내면의 고통이 치유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구준엽 측 관계자는 26일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아직 구준엽의 한국행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잠깐 한국에 들를 것 같긴 하지만 날짜도 확정되지 않았다. 평소에도 한국에 거의 체류하지 않았고 지금도 여전히 많이 힘들어해서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며 "일이 있을 때만 한국에 오는 정도였다. 한국에 올지 안 올지 조차도 현재로선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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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故) 서희원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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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서희원,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
고 서희원은 왕소비와 2011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여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다시 만나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서희원은 결혼 3년 만인 지난달 2일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구준엽은 같은 달 6일 인스타그램에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서희원의 장례식이 사망 42일 만에 대만의 진바오산에서 진행됐다. 당초 수목장을 고려했지만, 구준엽은 "저는 언제든지 서희원을 찾아가 함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가족과 논의 끝에 매장지를 다시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현지 매체는 "검은색 정장을 입은 구준엽은 수척하고 마른 모습으로 나타났고, 아내 서희원의 유골함을 들고 슬퍼했다. 그의 모습은 매우 가슴이 아팠다. 이날 진바오산에는 비가 내렸고, 구준엽은 장례 내내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대만 언론과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등이 구준엽이 고 서희원의 장례가 마무리되기 전에 대만을 떠나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보도했지만 가짜뉴스로 드러난 바 있다. 고 서희원의 수목장이 지난 14일 치러졌는데 장례가 마무리되지 않은 지난 15일 구준엽이 32kg에 달하는 2개의 짐을 부치고 홀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는 것. 심지어 구준엽이 베이지색 코트를 입고 타이베이 공항에서 KE716편을 타고 서울로 떠나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구석 자리에 앉았다는 등의 상세한 묘사가 더해졌다.
한편 구준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습니다. 먼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라며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습니다"라며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진짜로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하기까지 합니다.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걸까요"라고 호소했다.
구준엽은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입니다"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처를 하려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구준엽은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라며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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