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수원고등법원=허지형 기자]
배우 선우은숙 친언니 A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가 항소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16일 수원고등법원 제2-3형사부(나)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친족관계에의한강제추행) 혐의로 구속된 유영재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서 구속된 유영재는 초록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그는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유영재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당시 아내였던 선우은숙의 친언니 A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월 1심 재판부는 유영재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법정구속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장애인 관계 기관의 취업 제한 5년도 명령했다.
유영재 측은 양형 부당을 주장했다. 유영재 측은 "피고인이 수감된 이후 정서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모든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자백하지만, 형이 무겁다"며 항소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1심에서 증거 조사 절차 등에서 범행 자체를 부인했었다"며 피해자와의 합의 진행 여부에 대해 물었다.
이에 유영재 측은 "피해자 측이 자백한 사실을 모를 거 같아 사실을 알리고 합의에 대해 어떤 생각인지 물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1심에서 유영재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번 재판에서 검찰은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의 구형과 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유영재 측은 "피해자에게 사과를 드린다. 피해자와 피고인은 제부와 처형 관계로 전처와 함께 거주했었다. 두 사람은 '언니', '자기야'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한 관계였다. 그러나 피고인과 전처 사이에 불화가 생기면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 피고인은 자기의 잘못을 통감하고, 과거 음주운전을 제외하고 범법행위 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으로 법정 구속돼 3개월 동안 처음으로 수감 생활하게 됐고 중대한 범죄라는 것을 알게 됐다.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 피해자의 피해 회복에 힘쓰도록 하겠다"며 "가족들을 비롯해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은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과의 유대관계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재범은 없을 것이다. 선처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유영재는 최후 진술에서 "제 지나간 시간을 반성한다. 제가 가진 친밀감과 성적 잣대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었다. 잘못했다. 저로 인해서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피해자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리고 사죄한다"며 "교도소에서 많이 반성하고 방송인으로서 34년 활동하면서 방송윤리를 잘 지켜왔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런 상황이 벌어져 사과하고 반성한다. 이런 마음을 잘 헤아려 주셔서 선처 부탁드린다. 앞으로 사회에 복귀해서 성 개념에 대한 생각을 바로잡고 이 계기로 바로 살겠다"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재판부는 오는 6월 12일 유영재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지난 2022년 결혼했으나 1년 6개월 만인 지난 2023년 4월 이혼했다. 선우은숙은 유영재가 사실혼을 숨기고 결혼했다고 주장하며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두 사람이 이미 이혼해 더 이상 소송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 이를 각하했다.
수원고등법원=허지형 기자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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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선우은숙의 친언니 A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가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17 /사진=김창현 chmt@ |
16일 수원고등법원 제2-3형사부(나)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친족관계에의한강제추행) 혐의로 구속된 유영재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서 구속된 유영재는 초록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그는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유영재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당시 아내였던 선우은숙의 친언니 A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월 1심 재판부는 유영재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법정구속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장애인 관계 기관의 취업 제한 5년도 명령했다.
유영재 측은 양형 부당을 주장했다. 유영재 측은 "피고인이 수감된 이후 정서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모든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자백하지만, 형이 무겁다"며 항소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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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재, 선우은숙 /사진=스타뉴스 |
이에 유영재 측은 "피해자 측이 자백한 사실을 모를 거 같아 사실을 알리고 합의에 대해 어떤 생각인지 물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1심에서 유영재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번 재판에서 검찰은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의 구형과 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유영재 측은 "피해자에게 사과를 드린다. 피해자와 피고인은 제부와 처형 관계로 전처와 함께 거주했었다. 두 사람은 '언니', '자기야'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한 관계였다. 그러나 피고인과 전처 사이에 불화가 생기면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 피고인은 자기의 잘못을 통감하고, 과거 음주운전을 제외하고 범법행위 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으로 법정 구속돼 3개월 동안 처음으로 수감 생활하게 됐고 중대한 범죄라는 것을 알게 됐다.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 피해자의 피해 회복에 힘쓰도록 하겠다"며 "가족들을 비롯해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은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과의 유대관계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재범은 없을 것이다. 선처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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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선우은숙의 친언니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나운서 출신 유영재가 12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 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유영재는 2023년부터 5차례에 걸쳐 선우은숙 친언니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영재는 앞서 경찰 조사 단계에서 혐의를 부인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소 직후에도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DJ 유영재 TV 유영재 라디오'를 통해 "죽어도 끊어지지 않는 성추행이란,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프레임을 유영재에게 씌웠다.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2024.11.12 /사진=김창현 chmt@ |
재판부는 오는 6월 12일 유영재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지난 2022년 결혼했으나 1년 6개월 만인 지난 2023년 4월 이혼했다. 선우은숙은 유영재가 사실혼을 숨기고 결혼했다고 주장하며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두 사람이 이미 이혼해 더 이상 소송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 이를 각하했다.
수원고등법원=허지형 기자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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