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김성철 ''이혜영과 액션, '힘 좀 빼'라고..시행착오 많았죠''[인터뷰②]
입력 : 2025.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김성철 / 사진=NEW, 수필름
김성철 / 사진=NEW, 수필름
배우 김성철이 영화 '파과' 속 액션신에 대한 고충을 밝혔다.

28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의 배우 김성철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김성철은 '파과'에서 20여 년간 한 사람을 쫓아온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로 또 한 번 스크린을 장악한다.

화려함이 돋보이는 '투우'의 액션은 리얼리티를 불어넣기 위해 롱테이크 기법을 활용, 수십 번의 합을 맞추는 공을 들였다. 김성철은 "저는 워낙 몸 쓰는 걸 좋아하고, 신체 템포가 남들보다 빠르다. 달리기도 빠른 편이고, 몸 동작 자체가 빠른 편인데 아무래도 (이혜영) 선생님은 액션과 거리가 가깝진 않으시니까 템포 맞추는 게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선생님이 체력이 많이 저하되신 상태에서 찍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 신경 썼다. 마지막 액션신을 찍을 때는 액션합보다는 감정을 더 중요시하는 걸로 얘기를 나눴다. 배운 것도 많고, 배우를 하면서 꽤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은 날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액션 스쿨 갔을 때 무술 감독님이 안 나오셔도 된다고 했다. 영상을 보고 액션을 땄는데 감독님이 결국 다 바꾸셨다"고 웃으며 "제 액션신은 거의 롱테이크여서 짧다. 50초에서 1분 정도 나오는 데 정말 오랜 시간 찍어야 한다. 특히 조각을 구하러 가는 장면에서 너무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성철은 이혜영과 액션 과정에 대해 "사실 얼마나 영상에 잘 담기는가가 중요하다. 선생님이 액션 경험이 많진 않으시니까 힘 싸움도 많이 하게 되고, 서로 지친다. 어느 신은 선생님이 저한테 힘을 너무 많이 준다고 하시더라. 잘 맞추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힘 좀 빼'라고 하셔서 너무 놀랐다. '저 진짜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럼 더 살살 하겠다'고 했고, 거기서 많은 걸 느꼈다. 손목을 잡는 것도 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액션신을 마치고, 민규동 감독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고. 그는 "혜영 선생님이 액션을 하신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다. '조각' 하시면서 식사도 많이 거르시고, 촬영 자체도 힘든데 액션까지 하시니까 고생을 많이 하셨다. 제가 감히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기도 어렵지만, 시행착오가 많았고, 마지막 컷에서는 모든 걸 내려놓는 한숨이었던 것 같다"면서 "또 감독님은 원래 감성적이고, 눈물이 많으시다"라고 웃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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