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사진=에어린 인스타그램

배우 로버트 드 니로의 아들이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했다.

29일(현지시간) 로버트 드 니로의 아들 애런은 뎀(Them)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애런은 에이린으로 개명했고, 지난해 11월부터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다. 그는 주변의 흑인 여성들이 자신의 여정을 함께해 왔다고 말하며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흑인성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것으로 그들과 더 가까워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퀴어성을 밝혔다. 다른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자기 경험을 털어놓는 것을 보고, 나도 늦지 않았다고 느꼈다"며 "나는 늦게 꽃 핀 아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드 니로의 자녀인 에이린은 '네포 베이비' 꼬리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저는 아빠 영화에서 어떤 배역을 맡거나, 비즈니스 미팅을 따라가거나 시사회에 참석하는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다. 아빠는 우리가 각자의 길을 찾는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부모님 두 분 모두 제가 최대한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길 바라셨다. 눈에 띄는 것과 보이는 건 다르다. 저는 눈에 띄긴 했지만, 보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에이린은 연기와 모델 활동을 병행하며 학업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다. 또한 그는 "자신과 비슷한 자기 수용의 여정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면서 "저처럼 흑인이고, 퀴어인 사람 중 적어도 한 명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버트 드 니로는 일곱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1976년부터 1988년까지 다이안느 애보트와 결혼했으며 두 자녀를 두고 있다. 1995년에는 당시 여자친구인 투키 스미스와 함께 쌍둥이 아들 에이린, 줄리안을 낳았다. 이후 결혼한 그레이스 하이타워 사이에서 아들 앨리엇과 딸 헬렌을 두고 있다. 그레이스 하이타워와는 20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2018년 이혼했다. 또한 지난 2023년 여자친구 티파니 첸과 사이에서 늦둥이 딸을 낳았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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