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은 미야이치의 특급 도우미...벌써 단짝
입력 : 2012.0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볼턴(영국)] 김동환 기자= 볼턴 원더러스의 ‘아시안 듀오’ 이청용과 미야이치 료가 벌써 ‘꼭 붙어다니는’ 사이가 됐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남은 시즌을 활기차게 보낼 전망이다.

미야이치는 겨울 이적 시장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달 31일 아스널에서 볼턴으로 임대됐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아스널에서 2군 무대를 전전하는 것 보다, 실전을 통해 경험을 쌓고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볼턴에서 남은 시즌을 보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아르센 벵거 감독의 의도였다. 물론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 역시 미야이치가 필요했다.

미야이치는 31일 아스널 선수단과 함께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볼턴 인근의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그리고 곧장 볼턴으로 이동해 코일 감독을 만나 임대에 최종 합의했다. 원정을 위해 싸온 짐들을 그대로 들고 볼턴의 홈 구장 한 켠에 있는 호텔에 둥지를 틀었다. 볼턴에서 살 집을 구할 때 까지 호텔에 머문다.

볼턴 구단은 생소한 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미야이치를 위해 이청용에게 ‘도우미’가 돼줄 것을 요청했다. 이청용 역시 동료를 위해 기꺼이 응했다는 후문이다.

이청용과 볼턴은 1일(현지시간) 개최된 볼턴과 아스널의 경기를 각각 관중석에서 관람했다. 그리고 경기 후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경기장 내부를 잘 모르는 미야이치를 위해 이청용이 직접 호텔까지 안내했다.

미야이치는 '스포탈코리아'에게 먼저 다가와 “내 이름은 료다. 아스널에서 왔다. 아직 모르는게 많아서 이청용이 도와준다. 앞으로 한 팀에서 잘 지내고 싶다”며 우정을 가꾸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볼턴 구단 역시 기대가 크다. 제니 코즐로브스키 언론 담당관은 “아시아 출신의 두 선수가 서로 도와가며 팀에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미야이치는 이르면 4일 노리치를 상대로 볼턴에서 첫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이청용은 2월 중 팀 훈련에 본격 합류한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