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리뷰] 체코, 그리스 잡고 대회 첫승 신고
입력 : 2012.06.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바르샤바(폴란드)] 홍재민 기자= 체코가 첫 승으로 러시아전 대패 충격을 씻었다. 그리스는 1무1패로 한 걸음 물러났다.

12일(한국시간 13일 새벽) 폴란드 브로츠와프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로2012 A조 2경기에서 체코가 그리스를 2-1로 격파했다. 전반 3분만에 페트르 지라첵이 선제포를 터트렸다. 3분 뒤 바클라프 필라르가 골을 추가해 2-0으로 달아났다. 그리스는 후반 6분 파니스 게카스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체코는 승점 3점 획득으로 조별리그 첫 경기 대패의 충격을 털어냈다. 철벽 수비 그리스를 상대로 이른 시간 두 골을 터트려서 만족감이 더 컸다. 하프타임 교체되었지만 토마스 로시츠키가 완벽한 플레이메이킹으로 희망을 던졌다. 반면 완패한 그리스는 승점 1점에 머물러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

체코가 예상을 뒤엎고 킥오프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토마스 휩스만의 전진 패스가 최종 수비진 틈으로 들어갔다. 지라첵이 아크 정면에서 원터치 후 왼발로 때려 그리스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코스타스 샬키아스(GK)가 필사적으로 막았지만 손을 맞고 굴절된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른 선제 실점에 그리스 수비진이 흔들렸다. 전반 6분 체코가 상대 약점을 찾아냈다. 로시츠키의 기막힌 스루패스가 오른 측면을 따라 쇄도하는 셀라시에로 정확히 연결되었다. 셀라시에의 땅볼 크로스는 문전 쇄도하던 필라르의 다리에 맞고 또 다시 골라인을 통과했다. 그리스 수비수 두 명과 엉켜 함께 넘어지는 와중에 생긴 행운의 추가골이었다. 필라르는 폴란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순식간에 두 골을 뒤진 그리스는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하고 허둥지둥 댔다. 체코의 중원 압박에 고전했다. 설상가상 전반 22분 수문장 샬키아스가 스스로 볼을 걷어냈다. 부상이었다. 아쉬운 표정으로 샬키아스는 후보 골키퍼 미칼리스 시파키스로 교체되었다. 시파키스는 전반 28분 토마스 로시츠키의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선방해냈다. 전반 종료 4분 전, 그리스의 코스타스 포토니스가 문전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져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하프타임 양쪽 벤치는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뒤진 그리스는 미드필더 포타키스를 빼고 골잡이 파니스 게카스를 투입했다. 체코는 몸상태가 좋지 못한 로시츠키를 대신해 다니엘 콜라르를 투입했다. 그리스가 효과를 거뒀다. 후반 8분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가 넣은 패스를 페트르 체흐(GK)가 캐칭 실수를 저질러 뒤로 흘렸다. 교체 투입된 게카스가 가볍게 왼발로 넣어 추격골을 터트렸다. 수비수와 엉킨 탓도 있긴 했지만 체흐의 명백한 실수였다.

이후 경기 양상은 그리스의 공격과 체코의 굳히기로 흘러갔다. 그리스는 게카스, 사마라스, 살핑기디스의 최전방 플레이에 희망을 걸었다. 측면 돌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득점 기회 창출에 애썼다. 체코는 전술 중심을 수비 쪽으로 내려 버텼다. 최전방 페카르트를 활용한 역습에 주력했다. 경기 막판까지 그리스는 동점골을 위해 무던히 애썼지만 체코의 수비를 무너트리지 못했다. 결국 체코가 2-1로 승리했다.

▲ UEFA 유로2012 A조 2차전(2012년6월12일-브로츠와프 시립경기장)
그리스 1 (게카스 53’)
체코 2 (지라첵 3’, 필라르 6’)
*경고: 토로시디스, K.파파도폴로스, 살핑기디스(그리스), 로시츠키, 지라첵, 콜라르(이상 체코)
*퇴장: -

그리스 출전명단(4-3-3)
샬키아스(시파키스 22’, GK) – 홀레바스, 카추라니스, 파파도폴로스, 토로시디스 – 카라고니스, 마니아티스, 포타키스(게카스 HT) – 포토니스(미트로글로 71’), 사마라스, 살핑기디스 / 감독: 페르난두 산투스
*벤치잔류: 트조르바스, 트자벨라스, 말레자스, 마코스, 리베로폴로스, 니니스, 페트파치디스

체코 출전명단(4-2-3-1)
체흐(GK) – 림베르스키, 카틀렉, 시복, 셀라시에 – 플라실, 휩스만 – 필라르, 로시츠키(콜라르 HT, 라토랄 90’), 지라첵 – 바로스(페카르트 64’) / 감독: 미샬 빌렉
*벤치잔류: 가츠프카, 드로브니, 슈치, 후브닉, 네시드, 레젝, 페트르젤라, 라파타, 다리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