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바르샤바(폴란드)] 홍재민 기자= 만년 기대주였다. 사람들에게 시오 월컷(23)은 항상 미래형으로만 인식되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현재로 다가섰다.
한국시간 16일 새벽 벌어진 유로2012 D조 2경기에서 잉글랜드는 맞수 스웨덴에 짜릿한 3-2 재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프랑스와의 첫판에서 유효 슈팅 1개 굴욕을 당했던 터라 승리의 기쁨이 더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스웨덴을 넘어섰다는 성취감도 컸다. 접전 승리의 자신감도 얻은 최고의 승리였다. 정신적 지주 스티븐 제라드가 아니라 교체 투입된 시오 월컷 덕분이었다.
스웨덴전에서도 잉글랜드는 궁지에 몰렸다. 후반 14분 2-1로 역전 당했기 때문이다. 스웨덴 징크스가 입증되는 것 같았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위기 속에서 1차전과 다른 결정을 내렸다. 알렉스 옥슬레이드-채임벌린이 아니라 월컷을 선택했다. 역전 허용 2분만에 월컷이 들어갔다. 그리고 3분 뒤 월컷은 회심의 동점골을 터트렸다. 자신의 메이저 대회 데뷔골이었다.
월컷의 ‘진짜’ 성인식은 후반 33분에 완성되었다. 페널티박스 안 오른 측면에서 수비수 두 명의 틈을 빠져나갔다. 순식간에 무방비 상태로 오른쪽 골라인 부근까지 치고 갔다. 그리고 문전에 있던 대니 웰벡에게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방향이 맞지 않았다. 하지만 웰벡의 기가 막힌 슛 동작 덕분에 잉글랜드의 결승골로 연결되었다. 웰벡의 환상적인 슛이었지만 월컷의 공헌이 더 결정적이었다. 교체 투입 17분만에 동점골을 넣고 재역전 결승골을 만들었으니 당연한 평가다.
월컷의 유로2012는 우울하게 시작되었다. 애슐리 영은 몰라도 알렉스 옥슬레이드-채임벌린에게마저 밀렸다. 호지슨 감독은 프랑스전에서 영을 2선 스트라이커로, 옥슬레이드-채임벌린을 측면 공격수로 기용했다. 오른쪽 측면에는 제임스 밀너가 선발 출전했다. 세 선수 모두 월컷의 포지션 경쟁자들이다. 결국 그는 호지슨 체제 하에서 4순위 윙어로 전락한 셈이었다. 2011/2012시즌 아스널에서 남긴 수준급 기록(11골 13도움)도 호지슨 감독에겐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그러나 월컷은 스웨덴전 맹활약으로 모든 설움을 떨쳐냈다. 월컷이 아니었더라면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탈락이 사실상 확정될 뻔한 위기였다. 추락해 바닥으로 떨어지기 일보 직전에서 월컷이 조국을 살려낸 것이다. 최대 장점인 순간 스피드가 유로라는 큰 대회에서도 먹혔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얼마 전부터 성장이 멈춘 선수로 저평가되었다. 대표팀 주전경쟁 순위가 월컷의 처지를 잘 설명한다. 뭔가 반드시 보여줘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팀에 승점 3점을 선사한 것이다. 이제 월컷을 ‘아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국시간 16일 새벽 벌어진 유로2012 D조 2경기에서 잉글랜드는 맞수 스웨덴에 짜릿한 3-2 재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프랑스와의 첫판에서 유효 슈팅 1개 굴욕을 당했던 터라 승리의 기쁨이 더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스웨덴을 넘어섰다는 성취감도 컸다. 접전 승리의 자신감도 얻은 최고의 승리였다. 정신적 지주 스티븐 제라드가 아니라 교체 투입된 시오 월컷 덕분이었다.
스웨덴전에서도 잉글랜드는 궁지에 몰렸다. 후반 14분 2-1로 역전 당했기 때문이다. 스웨덴 징크스가 입증되는 것 같았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위기 속에서 1차전과 다른 결정을 내렸다. 알렉스 옥슬레이드-채임벌린이 아니라 월컷을 선택했다. 역전 허용 2분만에 월컷이 들어갔다. 그리고 3분 뒤 월컷은 회심의 동점골을 터트렸다. 자신의 메이저 대회 데뷔골이었다.
월컷의 ‘진짜’ 성인식은 후반 33분에 완성되었다. 페널티박스 안 오른 측면에서 수비수 두 명의 틈을 빠져나갔다. 순식간에 무방비 상태로 오른쪽 골라인 부근까지 치고 갔다. 그리고 문전에 있던 대니 웰벡에게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방향이 맞지 않았다. 하지만 웰벡의 기가 막힌 슛 동작 덕분에 잉글랜드의 결승골로 연결되었다. 웰벡의 환상적인 슛이었지만 월컷의 공헌이 더 결정적이었다. 교체 투입 17분만에 동점골을 넣고 재역전 결승골을 만들었으니 당연한 평가다.
월컷의 유로2012는 우울하게 시작되었다. 애슐리 영은 몰라도 알렉스 옥슬레이드-채임벌린에게마저 밀렸다. 호지슨 감독은 프랑스전에서 영을 2선 스트라이커로, 옥슬레이드-채임벌린을 측면 공격수로 기용했다. 오른쪽 측면에는 제임스 밀너가 선발 출전했다. 세 선수 모두 월컷의 포지션 경쟁자들이다. 결국 그는 호지슨 체제 하에서 4순위 윙어로 전락한 셈이었다. 2011/2012시즌 아스널에서 남긴 수준급 기록(11골 13도움)도 호지슨 감독에겐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그러나 월컷은 스웨덴전 맹활약으로 모든 설움을 떨쳐냈다. 월컷이 아니었더라면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탈락이 사실상 확정될 뻔한 위기였다. 추락해 바닥으로 떨어지기 일보 직전에서 월컷이 조국을 살려낸 것이다. 최대 장점인 순간 스피드가 유로라는 큰 대회에서도 먹혔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얼마 전부터 성장이 멈춘 선수로 저평가되었다. 대표팀 주전경쟁 순위가 월컷의 처지를 잘 설명한다. 뭔가 반드시 보여줘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팀에 승점 3점을 선사한 것이다. 이제 월컷을 ‘아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