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그리스가 '캡틴' 요르고스 카라구니스(35)의 결승골을 앞세워 러시아를 꺾고 유로 2012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리스는 17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A조 3차전에서 전반 47분 카라구니스의 선제 결승골과 짠물 수비를 앞세워 러시아를 1-0으로 제압하는 쾌거를 이뤘다. 카라구니스는 폴란드전 역전 페널티킥 실축의 역적에서 8강행을 이끈 영웅으로 변모했다.
이날 승리로 그리스는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확보하며 개최국 폴란드를 1-0으로 격파한 체코(2승 1무 승점 6점)와 함께 8강 무대에 진출했다. 러시아는 그리스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분루를 삼켜야 했다.
그리스의 8강행 불 지핀 카라구니스의 선제골
먼저 결정적 찬스를 맞이한 쪽은 그리스였다. 전반 5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카라구니스가 올려준 볼을 카추라니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말라페프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히며 진한 아쉬움을 자아냈다. 러시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9분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아르샤빈의 논스톱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시파키스 골키퍼에 선방에 아쉽게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러시아는 전반 12분 왼쪽 아크 부근에서 터진 케르자코프의 위협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전반 16분에는 지르코프가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왼쪽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들며 그리스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특히 러시아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효율적인 공간 침투를 앞세워 그리스의 압박을 허물며 그라운드를 서서히 장악해 나갔다.
하지만 '0'의 행진은 쉽사리 깨지지 않았다. 경기의 주도권을 쥔 러시아의 입장에선 간판 공격수 케르자코프의 골 침묵이 아쉬웠고 전반 39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 이은 지르코프의 왼발 슈팅도 골대를 외면하며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잔뜩 움추렸던 그리스는 전반 막판 선제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전반 47분 토로시디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스로인을 카라구니스가 이어받아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러시아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폴란드와의 1차전에서 역전 페널티킥을 실축한 아픔을 씻는 멋진 골이었다.
무위에 그친 러시아의 반격, 8강행 티켓은 그리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러시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영점 조준에 실패한 케르자코프를 빼고 파블류첸코를 교체 투입하며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그리스는 사마라스의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쉽사리 내주지 않았다. 러시아는 후반 6분 시로코프가 시도한 회심의 발리슛과 후반 11분 데니소프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더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리스는 후반 13분 토로시디스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측면을 파고들며 문전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개했다. 상대 수비수 아뉴코프의 몸을 날리는 수비가 없었다면 추가골을 터트릴 수 있었던 절호의 찬스였다. 전반 16분에는 카라구니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헐리우드 액션으로 판단해 페널티킥이 아닌 경고를 주었다.
그리스는 후반 19분 최전방 공격수 게카스 대신 왼쪽 측면 수비수 홀레바스를 투입하며 잠그기에 나섰다. 측면에 있던 사마라스는 중앙으로 이동했다. 수비 위주의 전술을 위해 선제골의 주인공 카라구니스 역시 후반 21분 마코스과 교체 아웃됐다. 그리스는 후반 24분 오른쪽 아크 부근에서 차벨라스의 프리킥 슈팅이 오른쪽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추가골 찬스를 무산됐다.
마음이 급해진 러시아는 후반 26분 글루샤코프를 빼고 공격수 포그렙냐크를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36분에는 아뉴코프와 이즈마일로프를 맞바꾸며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스는 후반 38분 살핑기디스를 빼고 니니스를 출격시키며 쐐기골을 노렸다. 러시아는 후반 38분 아르샤빈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자고예프의 헤딩슛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땅을 쳐야 했고 그리스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UEFA 유로 2012 A조 3차전(2012년 6월 17일 - 폴란드 바르샤바 내셔널 스타디움)
그리스 1(카라구니스 전47)
러시아 0
* 경고 : 카라구니스, 홀레바스(그리스), 지르코프, 자고예프, 포그렙냐크(이상 러시아)
* 퇴장 : -
▲ 그리스 출전 선수(4-3-3)
시파키스(GK) - 토로시디스, 파파스타도풀로스, K.파파도풀로스, 차벨라스 - 마니아티스, 카추라니스, 카라구니스(후21 마코스), 살핑기디스(후38 니니스), 게카스(후18 홀레바스), 사마라스 / 감독 : 페르난두 산투스
▲ 러시아 출전 선수(4-3-3)
말라페프(GK) - 지르코프, 이그나세비치, 베레주츠키, 아뉴코프(후35 이즈마일로프) - 글루샤코프(후26 포그렙냐크), 데니소프, 시로코프 - 아르샤빈, 케르자코프(HT 파블류첸코), 자고예프 / 감독 : 딕 아드보카트
그리스는 17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A조 3차전에서 전반 47분 카라구니스의 선제 결승골과 짠물 수비를 앞세워 러시아를 1-0으로 제압하는 쾌거를 이뤘다. 카라구니스는 폴란드전 역전 페널티킥 실축의 역적에서 8강행을 이끈 영웅으로 변모했다.
이날 승리로 그리스는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확보하며 개최국 폴란드를 1-0으로 격파한 체코(2승 1무 승점 6점)와 함께 8강 무대에 진출했다. 러시아는 그리스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분루를 삼켜야 했다.
그리스의 8강행 불 지핀 카라구니스의 선제골
먼저 결정적 찬스를 맞이한 쪽은 그리스였다. 전반 5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카라구니스가 올려준 볼을 카추라니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말라페프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히며 진한 아쉬움을 자아냈다. 러시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9분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아르샤빈의 논스톱 슈팅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시파키스 골키퍼에 선방에 아쉽게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러시아는 전반 12분 왼쪽 아크 부근에서 터진 케르자코프의 위협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전반 16분에는 지르코프가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왼쪽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들며 그리스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특히 러시아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효율적인 공간 침투를 앞세워 그리스의 압박을 허물며 그라운드를 서서히 장악해 나갔다.
하지만 '0'의 행진은 쉽사리 깨지지 않았다. 경기의 주도권을 쥔 러시아의 입장에선 간판 공격수 케르자코프의 골 침묵이 아쉬웠고 전반 39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 이은 지르코프의 왼발 슈팅도 골대를 외면하며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잔뜩 움추렸던 그리스는 전반 막판 선제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전반 47분 토로시디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스로인을 카라구니스가 이어받아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러시아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폴란드와의 1차전에서 역전 페널티킥을 실축한 아픔을 씻는 멋진 골이었다.
무위에 그친 러시아의 반격, 8강행 티켓은 그리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러시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영점 조준에 실패한 케르자코프를 빼고 파블류첸코를 교체 투입하며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그리스는 사마라스의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쉽사리 내주지 않았다. 러시아는 후반 6분 시로코프가 시도한 회심의 발리슛과 후반 11분 데니소프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더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리스는 후반 13분 토로시디스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측면을 파고들며 문전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개했다. 상대 수비수 아뉴코프의 몸을 날리는 수비가 없었다면 추가골을 터트릴 수 있었던 절호의 찬스였다. 전반 16분에는 카라구니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헐리우드 액션으로 판단해 페널티킥이 아닌 경고를 주었다.
그리스는 후반 19분 최전방 공격수 게카스 대신 왼쪽 측면 수비수 홀레바스를 투입하며 잠그기에 나섰다. 측면에 있던 사마라스는 중앙으로 이동했다. 수비 위주의 전술을 위해 선제골의 주인공 카라구니스 역시 후반 21분 마코스과 교체 아웃됐다. 그리스는 후반 24분 오른쪽 아크 부근에서 차벨라스의 프리킥 슈팅이 오른쪽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추가골 찬스를 무산됐다.
마음이 급해진 러시아는 후반 26분 글루샤코프를 빼고 공격수 포그렙냐크를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36분에는 아뉴코프와 이즈마일로프를 맞바꾸며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스는 후반 38분 살핑기디스를 빼고 니니스를 출격시키며 쐐기골을 노렸다. 러시아는 후반 38분 아르샤빈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자고예프의 헤딩슛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땅을 쳐야 했고 그리스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UEFA 유로 2012 A조 3차전(2012년 6월 17일 - 폴란드 바르샤바 내셔널 스타디움)
그리스 1(카라구니스 전47)
러시아 0
* 경고 : 카라구니스, 홀레바스(그리스), 지르코프, 자고예프, 포그렙냐크(이상 러시아)
* 퇴장 : -
▲ 그리스 출전 선수(4-3-3)
시파키스(GK) - 토로시디스, 파파스타도풀로스, K.파파도풀로스, 차벨라스 - 마니아티스, 카추라니스, 카라구니스(후21 마코스), 살핑기디스(후38 니니스), 게카스(후18 홀레바스), 사마라스 / 감독 : 페르난두 산투스
▲ 러시아 출전 선수(4-3-3)
말라페프(GK) - 지르코프, 이그나세비치, 베레주츠키, 아뉴코프(후35 이즈마일로프) - 글루샤코프(후26 포그렙냐크), 데니소프, 시로코프 - 아르샤빈, 케르자코프(HT 파블류첸코), 자고예프 / 감독 : 딕 아드보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