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프리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그리스 기적 일구나?
입력 : 2012.06.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그리스가 경제 살리기에 여념이 없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을까?

22일(이하 현지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그리스와 독일이 유로2012 8강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독일이 앞선다. 독일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모든 팀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줬다. 그리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를 잡으며 힘겹게 올라왔다. 하지만 그리스는 저력이 있다. 지난 유로2004에서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우승을 일궜다. 물론 유로2012에서도 기적을 보여주려면, 독일이라는 벽부터 넘어야 한다.

스타 | ‘귀족’ 고메스 vs ‘농부’ 살핑기디스
‘전국구 스타’와 ‘지방 인기남’의 대결이다. 마리오 고메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유로2012 최고의 최전방 공격수다. 190cm의 거구에도 유연한 몸동작으로 수비수를 유린하며 세 골을 뽑아냈다. 헤딩, 슈팅, 패스 못하는 게 없다. 세련된 귀족형이다. 오랫동안 독일의 최전방을 지켰던 미라슬로브 클로제를 대체하고도 남는 실력이다. 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드는 ‘농부형’ 공격수다. 그는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골을 터뜨렸다. 이제 살핑기디스는 독일의 막강한 수비진의 틈을 찾기 위해 뛴다.

기록 | 아직 오르지 못한 산
그리스는 독일을 상대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8번 맞붙어서 3번 비기고 나머지는 모두 패했다. 득점과 실점을 따져봐도 차이가 크다. 7골을 넣고 17골을 내줬다. 가장 최근에 맞붙은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유럽 예선이었다. 당시 그리스는 홈에서 4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그래서 그리스는 기적을 꿈꾸고 있다. 유로2012 4강으로 가는 짜릿한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타짜의 선택 | 그리스에 거는 것은 ‘도박’
타짜들도 그리스에 거는 것은 도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유로2012 8강 대진중에서 배당률 차이가 제일 심하다. ‘bwin’은 독일에 1.25, 그리스에 10.0을 배당했다. 그만큼 그리스의 승리 확률은 낮다. 다른 베팅회사들도 다르지 않다.

말말말
“그리스와 경기하는 것은 바위와 충돌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

“다윗은 쓰러뜨릴 수 없을 것 같은 상대와의 전투에서 승리했었다.” – 페르난도 산토스 (그리스 감독)

사진=ⓒBPI/스포탈코리아
그래픽=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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