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한국의 즐라탄을 꿈꾸는 석현준(21, 흐로닝언)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지동원(21, 선덜랜드)과의 경쟁 구도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선포했다.
2011/2012 유럽 시즌을 마치고 국내 휴식 중인 석현준은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스포탈코리아’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지)동원이와는 서로 보면 정말 친하고 좋은데 안보면 경쟁의식이 생긴다. 언젠가는 다시 붙어야 하는 운명이다”라며 그 시기를 월드컵으로 정했다. 그는 “지금 (지)동원이의 인지도가 더 높다. 그래도 아직 월드컵을 안했다. 월드컵에서 결과가 난다고 봐야 한다. 항상 2014 월드컵을 기다렸고 그때 결판을 내야한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틈틈이 지동원에게도 이와 같은 의사를 전했다. 유럽 생활 중 지동원과 SNS를 통해 “동원아, 기다려라. 나 곧 대표팀 다시 간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때마다 지동원은 “형, 그냥 나랑 투 톱 하자”며 너털웃음으로 일관했다. 휴가 중 직접 만나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묘한 라이벌 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석현준은 “동원이 너는 실력이 안 된다. 딱 선덜랜드 수준이다”라고 잽을 날리면 지동원이 “형은 흐로닝언 수준”이라며 웃으며 맞받아친다.
실제론 친한 사이지만, 축구명문 신갈고와 광양제철고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이들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190cm가 넘는 신장과 발 기술, 골 결정력 등 남다른 수준으로 고등학교 축구를 양분한 점도 배경이었다. 이들에게는 자연스레 한국 차세대 공격수 꼬리표가 달렸고, 국내 언론에선 이들의 실력을 늘 비교했다.
2010년 1월 석현준이 네덜란드 축구 명문 아약스에 동양인 최초로 입단하면서 평가가 엇갈렸다. 석현준은 큰 기대 속에 네덜란드 에레데비지에 데뷔전도 치렀고, 올림픽 대표를 비롯해 그해 9월 이란과의 평가전에 첫 A대표팀 발탁의 꿈도 이뤘다.하지만 석현준은 A매치를 전후로 만년 유망주 딱지를 떼지 못했다. 아약스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와 같은 세계적인 공격수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2군을 전전했다. 어린 나이에 위기가 찾아왔다.
반면 지동원은 2010년 K리그에 입문해 그해 신인상 경쟁을 할 정도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며 석현준과의 격차를 좁혔다. A대표로 발탁된 뒤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박주영의 결장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2011년 여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 입단한 지동원은 여전히 한국 대표로 활약 중이다. 석현준이 밟지 못한 2012 런던 올림픽 본선에도 참가할 것이 유력하다.
다시 좇는 입장이 된 석현준은 조급해하지 않는다. “동원이는 아시안컵 때만 반짝 빛났다”고 눙친 석현준은 “축구를 아는 사람은 다 동원이가 얼마나 잘하는 선수인지 알 것이다. 맨시티전에서 득점한 게 오프사이드라고 해도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는 것을 보라. 동원이는 절대로 공을 안 뺏기는데 선수로서 그건 정말 힘들다. 걔는 고등학교때도 엄청 침착했다”며 상대를 치켜세웠다. 실력 차이로 냉정한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결과를 달리 받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시즌 흐로닝언 입단 후 20경기 5골을 기록하며 축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맞은 그는 아약스 시절에서 갖지 못한 여유가 생겼고, 축구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석현준은 “대표팀에 발탁 당시 아직 고등학생 석현준 그 상태였다.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도 굳어 있었다. 훈련하는 것도 버거웠다”고 회고하며 “지금은 다르다. 흐로닝언 입단 후 문전 움직임이 날카로워지고 여유도 생겼다. 다시 부름을 받으면 그때보다는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이연수 기자
2011/2012 유럽 시즌을 마치고 국내 휴식 중인 석현준은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스포탈코리아’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지)동원이와는 서로 보면 정말 친하고 좋은데 안보면 경쟁의식이 생긴다. 언젠가는 다시 붙어야 하는 운명이다”라며 그 시기를 월드컵으로 정했다. 그는 “지금 (지)동원이의 인지도가 더 높다. 그래도 아직 월드컵을 안했다. 월드컵에서 결과가 난다고 봐야 한다. 항상 2014 월드컵을 기다렸고 그때 결판을 내야한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틈틈이 지동원에게도 이와 같은 의사를 전했다. 유럽 생활 중 지동원과 SNS를 통해 “동원아, 기다려라. 나 곧 대표팀 다시 간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때마다 지동원은 “형, 그냥 나랑 투 톱 하자”며 너털웃음으로 일관했다. 휴가 중 직접 만나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묘한 라이벌 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석현준은 “동원이 너는 실력이 안 된다. 딱 선덜랜드 수준이다”라고 잽을 날리면 지동원이 “형은 흐로닝언 수준”이라며 웃으며 맞받아친다.
실제론 친한 사이지만, 축구명문 신갈고와 광양제철고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이들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190cm가 넘는 신장과 발 기술, 골 결정력 등 남다른 수준으로 고등학교 축구를 양분한 점도 배경이었다. 이들에게는 자연스레 한국 차세대 공격수 꼬리표가 달렸고, 국내 언론에선 이들의 실력을 늘 비교했다.
2010년 1월 석현준이 네덜란드 축구 명문 아약스에 동양인 최초로 입단하면서 평가가 엇갈렸다. 석현준은 큰 기대 속에 네덜란드 에레데비지에 데뷔전도 치렀고, 올림픽 대표를 비롯해 그해 9월 이란과의 평가전에 첫 A대표팀 발탁의 꿈도 이뤘다.하지만 석현준은 A매치를 전후로 만년 유망주 딱지를 떼지 못했다. 아약스에서 루이스 수아레스와 같은 세계적인 공격수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2군을 전전했다. 어린 나이에 위기가 찾아왔다.
반면 지동원은 2010년 K리그에 입문해 그해 신인상 경쟁을 할 정도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며 석현준과의 격차를 좁혔다. A대표로 발탁된 뒤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박주영의 결장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2011년 여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 입단한 지동원은 여전히 한국 대표로 활약 중이다. 석현준이 밟지 못한 2012 런던 올림픽 본선에도 참가할 것이 유력하다.
다시 좇는 입장이 된 석현준은 조급해하지 않는다. “동원이는 아시안컵 때만 반짝 빛났다”고 눙친 석현준은 “축구를 아는 사람은 다 동원이가 얼마나 잘하는 선수인지 알 것이다. 맨시티전에서 득점한 게 오프사이드라고 해도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는 것을 보라. 동원이는 절대로 공을 안 뺏기는데 선수로서 그건 정말 힘들다. 걔는 고등학교때도 엄청 침착했다”며 상대를 치켜세웠다. 실력 차이로 냉정한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결과를 달리 받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시즌 흐로닝언 입단 후 20경기 5골을 기록하며 축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맞은 그는 아약스 시절에서 갖지 못한 여유가 생겼고, 축구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석현준은 “대표팀에 발탁 당시 아직 고등학생 석현준 그 상태였다.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도 굳어 있었다. 훈련하는 것도 버거웠다”고 회고하며 “지금은 다르다. 흐로닝언 입단 후 문전 움직임이 날카로워지고 여유도 생겼다. 다시 부름을 받으면 그때보다는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