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프랑스를 상대로 공식 대회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챔피언’ 스페인이 굴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앙리 들로네컵을 사수할 수 있을까? 사상 초유의 3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이 유로2012 8강전에서 ‘젊은 프랑스’라는 암초를 넘을 수 있을까? 8강 대진표에서 가장 큰 관심과 화제를 끌고 있는 유럽 축구의 클래식이 24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킥오프한다.
스타 | 이케르 카시야스 vs 카림 벤제마
2011/2012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합작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와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외나무 다리에서 적으로 만났다. 철벽 수문장 카시야스는 방패가 되어 최고의 창 벤제마의 슈팅을 막아야 한다.
카시야스는 스페인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35번째 A매치를 준비하고 있는 카시야스는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사 98승을 거뒀다. 이 중 75경기를 주장으로 활약했다. 모두 스페인 축구사에 다시 나오기 힘든 최고 기록이다. 중원은 스페인이 압도적이지만 공격진의 결정력에 있어선 프랑스도 만만치 않다. 전체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리는 스페인의 배후는 가장 큰 불안요소다. 카시야스의 선방이 스페인이 걱정없이 전진할 수 있는 기반이다.
벤제마는 폭 넓은 움직임, 세련된 터치, 빠른 타이밍에 창조적이고 치명적인 마무리 슈팅을 갖춘 화려한 킬러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한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스페인을 상대로 대회 무득점의 치욕을 끊겠다는 각오다. 잘 아는 상대이니 만큼 심적 긴장이 덜하다. 벤제마의 골이 터지기 시작한다면, 스페인만 꺾는다면 우승으로 가는 길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기록 | 결정적인 순간 마다 스페인을 울린 프랑스
스페인과 프랑스는 총 30회의 맞대결을 펼쳤다. 역대 전적 우위는 스페인이 가지고 있다. 13승 6무 11패로 근소우위다. 1922년 4월 양국의 첫 대결에서도 스페인이 4-0으로 대승을 거둔 것이 역사에 남아있다. 양국 간 최다골 차 승리의 주인공도 스페인이다. 1929년에 8-1로 프랑스를 무너트렸다.
하지만 스페인 축구에게 프랑스는 트라우마이자 악몽의 이름이다. 6차례 공식 대회 맞대결에서 1무 5패로 처참한 열세를 기록 중이다. 유로1984 결승전에서 미셸 플라니티가 활약한 프랑스가 스페인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해다. 유로1992 예선전에서 프랑스는 스페인을 홈과 원정에서 모두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현 프랑스 대표팀 감독 로랑 블랑은 이 두 경기에 모두 참가했다.
유로1996 본선에선 1-1로 비겼으나 유로2000 8강전에서 지네딘 지단과 유리 조르카에프의 골로 프랑스가 2-1 역전승을 거뒀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스페인은 선제골을 넣고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프랑크 리베리가 역습 상황에서 멋진 동점골을 넣었고, 파트릭 비에라와 지단이 스페인의 숨통을 끊었다.
최근 전적은 스페인이 앞선다. 스페인은 최근 4차례 프랑스전에서 3번 승리했다. 가장 최근 대결은 2010년 3월이다. 프랑스 파리 생드니를 방문한 스페인은 다비드 비야와 세르히오 라모스의 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당시 출전한 선수들 중 다비드 비야, 다니 구이사, 마르코스 세나, 카를라스 푸욜을 제외한 13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모두 핵심 선수로 활약한다. 프랑스는 프랑크 리베리, 파트리스 에브라, 위고 로리스 골키퍼 등이 건재하다.
키 포인트
스페인은 프랑스전을 맞아 전술 다변화와 체력 안배를 고려 중이다. 선발진에는 페르난도 토레스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90분을 나누어 뛸 것이다. 누가 먼저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후반 교체 요원으로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조커 투입이 유력하다.
프랑스는 스페인의 강한 중원을 상대하기 위해 카바예, 디아라, 음빌라의 트리보테(세 명의 볼란치 투입) 시스템 가동이 예상된다. 수비 가담 문제로 디아라와 불화를 겪은 나스리의 선발 투입 문제가 불투명하다. 카운터 어택 작전을 펼 프랑스는 벤제마를 중심으로 좌우에 발빠른 리베리와 메네즈를 내세울 것이다.
타짜의 선택 | 그래도 아직은 스페인
스페인과 프랑스의 축구 경기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는 일이다. 하지만 전 세계 스포츠 베팅업체들은 스페인에 일방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64개 스포츠 베팅 업체의 배당률에서 스페인은 평균 1.77배를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 승리 배당률은 4.99배다. 타짜들의 예상대로라면 프랑스의 승리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국내 사정도 다르지 않다. 한국 스포츠토토는 스페인 승리에 베팅이 집중되면서 스페인 승리 배당률이 1.47배까지 내려갔고, 프랑스 승리는 4.70배로 책정됐다.
말말말
“프랑스 축구에 대해 존중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무섭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미드필더)
“스타팅 라인업 구성에 변화를 줄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난 23명의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그들 모두를 쓸 수 있다.” - 비센테 델보스케(스페인 감독)
“스페인은 지난 4년 간 세계 축구를 지배한 팀이다. 하지만 그런 팀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징후를 발견했다.” - 로랑 블랑(프랑스 감독)
그래픽=김재원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스타 | 이케르 카시야스 vs 카림 벤제마
2011/2012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합작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와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외나무 다리에서 적으로 만났다. 철벽 수문장 카시야스는 방패가 되어 최고의 창 벤제마의 슈팅을 막아야 한다.
카시야스는 스페인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35번째 A매치를 준비하고 있는 카시야스는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사 98승을 거뒀다. 이 중 75경기를 주장으로 활약했다. 모두 스페인 축구사에 다시 나오기 힘든 최고 기록이다. 중원은 스페인이 압도적이지만 공격진의 결정력에 있어선 프랑스도 만만치 않다. 전체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리는 스페인의 배후는 가장 큰 불안요소다. 카시야스의 선방이 스페인이 걱정없이 전진할 수 있는 기반이다.
벤제마는 폭 넓은 움직임, 세련된 터치, 빠른 타이밍에 창조적이고 치명적인 마무리 슈팅을 갖춘 화려한 킬러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한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스페인을 상대로 대회 무득점의 치욕을 끊겠다는 각오다. 잘 아는 상대이니 만큼 심적 긴장이 덜하다. 벤제마의 골이 터지기 시작한다면, 스페인만 꺾는다면 우승으로 가는 길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기록 | 결정적인 순간 마다 스페인을 울린 프랑스
스페인과 프랑스는 총 30회의 맞대결을 펼쳤다. 역대 전적 우위는 스페인이 가지고 있다. 13승 6무 11패로 근소우위다. 1922년 4월 양국의 첫 대결에서도 스페인이 4-0으로 대승을 거둔 것이 역사에 남아있다. 양국 간 최다골 차 승리의 주인공도 스페인이다. 1929년에 8-1로 프랑스를 무너트렸다.
하지만 스페인 축구에게 프랑스는 트라우마이자 악몽의 이름이다. 6차례 공식 대회 맞대결에서 1무 5패로 처참한 열세를 기록 중이다. 유로1984 결승전에서 미셸 플라니티가 활약한 프랑스가 스페인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해다. 유로1992 예선전에서 프랑스는 스페인을 홈과 원정에서 모두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현 프랑스 대표팀 감독 로랑 블랑은 이 두 경기에 모두 참가했다.
유로1996 본선에선 1-1로 비겼으나 유로2000 8강전에서 지네딘 지단과 유리 조르카에프의 골로 프랑스가 2-1 역전승을 거뒀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스페인은 선제골을 넣고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프랑크 리베리가 역습 상황에서 멋진 동점골을 넣었고, 파트릭 비에라와 지단이 스페인의 숨통을 끊었다.
최근 전적은 스페인이 앞선다. 스페인은 최근 4차례 프랑스전에서 3번 승리했다. 가장 최근 대결은 2010년 3월이다. 프랑스 파리 생드니를 방문한 스페인은 다비드 비야와 세르히오 라모스의 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당시 출전한 선수들 중 다비드 비야, 다니 구이사, 마르코스 세나, 카를라스 푸욜을 제외한 13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모두 핵심 선수로 활약한다. 프랑스는 프랑크 리베리, 파트리스 에브라, 위고 로리스 골키퍼 등이 건재하다.
키 포인트
스페인은 프랑스전을 맞아 전술 다변화와 체력 안배를 고려 중이다. 선발진에는 페르난도 토레스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90분을 나누어 뛸 것이다. 누가 먼저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후반 교체 요원으로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조커 투입이 유력하다.
프랑스는 스페인의 강한 중원을 상대하기 위해 카바예, 디아라, 음빌라의 트리보테(세 명의 볼란치 투입) 시스템 가동이 예상된다. 수비 가담 문제로 디아라와 불화를 겪은 나스리의 선발 투입 문제가 불투명하다. 카운터 어택 작전을 펼 프랑스는 벤제마를 중심으로 좌우에 발빠른 리베리와 메네즈를 내세울 것이다.
타짜의 선택 | 그래도 아직은 스페인
스페인과 프랑스의 축구 경기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는 일이다. 하지만 전 세계 스포츠 베팅업체들은 스페인에 일방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64개 스포츠 베팅 업체의 배당률에서 스페인은 평균 1.77배를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 승리 배당률은 4.99배다. 타짜들의 예상대로라면 프랑스의 승리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국내 사정도 다르지 않다. 한국 스포츠토토는 스페인 승리에 베팅이 집중되면서 스페인 승리 배당률이 1.47배까지 내려갔고, 프랑스 승리는 4.70배로 책정됐다.
말말말
“프랑스 축구에 대해 존중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무섭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미드필더)
“스타팅 라인업 구성에 변화를 줄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난 23명의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그들 모두를 쓸 수 있다.” - 비센테 델보스케(스페인 감독)
“스페인은 지난 4년 간 세계 축구를 지배한 팀이다. 하지만 그런 팀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징후를 발견했다.” - 로랑 블랑(프랑스 감독)
그래픽=김재원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