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팀들, 챔스 진출 위한 3위 경쟁 불꽃
입력 : 2013.0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송영주 기자=이탈리아 세리에A에 '3위 경쟁'이 치열하다.

라치오, AC밀란, 인터밀란, 피오렌티나 등이 그 주인공.

올 시즌 세리에A 우승경쟁은 이미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양강대결로 압축됐다. 때문에 3위나 4위나 그다지 차이가 없다. 그런데 별반 메리트도 없는 '3위'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바로 2013-20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세리에A는 지난 시즌부터 UEFA 순위 4위로 밀려 3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현재 3위 라치오부터 6위 피오렌티나까지 4팀이 매 경기 숨 막히는 3위 경쟁을 치르고 있다. 챔스 진출권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3팀의 면면을 살펴보자.

3위 라치오 – 승점 44점, 13승 5무 6패

라치오는 3위 경쟁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이 팀은 3위 AC밀란과 승점 44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3위에 올랐다.

라치오는 다른 팀들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시점에 최하위 시에나를 상대하기에 AC밀란과의 승점 3점 차를 다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라치오는 세리에A 24경기에서 26실점만을 기록하며 유벤투스, 나폴리에 이어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했고, 홈에서 9승 2무 2패로 매우 강해 앞으로 연패를 당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하지만 라치오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2무 2패로 부진하고, 해결사인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무릎을 다쳐 결장함으로써 화력이 예전만 못하다. 여기에 겨울 이적 시장에서 보강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세리에A뿐 아니라 코파 이탈리아와 유로파리그도 소화해야 하는 일정상의 불리함까지 안고 있다.

4위 AC밀란 – 승점 44점, 13승 5무 7패

AC밀란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AC밀란은 최근 7경기에서 5승 2무를 기록하며 라치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게다가 골득실에서도 밀란이 라치오를 앞서고 있어 다음 달 2일에 있을 라치오와의 홈 경기 맞대결에서 밀란이 이기면 역전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최근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한 마리오 발로텔리를 비롯해 스테판 엘 샤라위, 지암파올로 파치니, 음바예 니앙 등을 앞세운 공격력이 다른 3위권 팀들을 압도하고 있다.

다만 AC밀란은 FC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세리에A 26라운드 밀라노 더비, 27라운드 라치오전, 28라운드 제노아전, 바르셀로나와의 2차전 등 앞으로 3월까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3월 동안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다면 AC밀란은 3위 자리를 다른 팀에게 양보할 수밖에 없다.

5위 인터 밀란 – 승점 43점, 13승 4무 8패

인터 밀란은 3위 탈환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이 팀은 9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었던 디에고 밀리토가 무릎을 다치면서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안드레아 스타마치오니 감독은 지난 피오렌티나전에서 안토니오 카사노와 로드리고 팔라시오로 공격진을 구성했지만 이들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리고 인터밀란은 이번 시즌 세리에A 25경기에서 33골을 허용할 정도로 수비가 불안해 꾸준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피오렌티나전 1-4패배로 분위기가 좋지 않으므로 다가오는 밀라노 더비에서 승리해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6위 피오렌티나 – 승점 42점, 12승 6무 7패

다른 경쟁자들과 달리 세리에A에 전력을 집중할 수 있다. 그리고 지난 인터밀란전에서 스테판 요베티치와 아뎀 랴지치의 연속골로 4-1로 승리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문제는 원정경기 승률. 홈에서 9승 3무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지만 원정에서는 3승 3무 6패로 극히 부진하다.

그러므로 피오렌티나가 3위를 차지하려면 남은 7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많이 획득해야 한다. 하지만올 시즌 현재까지 피오렌티나의 원정 행보를 봤을 때 그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사진=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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