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직원 명함에 일본어가 있는 이유
입력 : 2014.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박원식 기자= 기아 타이거즈 홍보팀 과장의 명함 뒷면에는 일본어가 적혀있다.

일본어 외래어 표기 글자인 가타카나로 '타이거즈 프로'야구단이라 써 있다. 광주 구단 사무실 주소는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게 한자로 '대한민국 광주광역시 북구 서림로'로 잘 쓰여 있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해마다 가고, 야구 관계자 가운데 일본인이 많아서 일본글자로 쓰여진 명함을 사용하게 됐다"며 " 일본 출장때 요긴하게 쓰인다"고 말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일본과 인연이 깊다. 현재 사령탑인 선동열 감독이 우리나라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 1996년 당시 호시노 감독이 이끌던 일본 프로 야구 센트럴 리그의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하여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였다. 일본에서는 1997년에 개인 최다 세이브인 38세이브를 기록하여 사사키 가즈히로와 함께 세이브 공동 1위(구원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1999 시즌 주니치 드래건스의 리그 우승을 이끈 후 은퇴했다.

현재 한화 코치로 있는 '야구천재' 이종범도 기아 타이거즈(해태 타이거즈 재창단팀)에서 선수로 활약하다 1998년 일본 프로 야구에 진출하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활약하다 4년만에 국내로 복귀했다.

기아와 일본과의 인연은 현재 코칭스태프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올 해 처음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경험하는 일본인 코치는 총 5명. 기아에는 하세베 유타카 배터리코치(46)가 젊은 포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돕고 있다. 트레이너 하나마스도 일본 출신이다.

또한 기아의 주장 이범호도 '일본물'을 먹었다. 2009년 WBC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범호는 2009년 시즌 후 FA를 선언하여 소프트뱅크의 러브콜을 받아 3년 간 최대 5억엔의 조건으로 입단해 2011년 원 소속팀 한화에서 기아로 둥지를 옮겼다.

이러 저러한 일본과의 연유로 인해 기아 타이거즈는 작은 명함하나에서도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