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집’ 삼성, 끝판대장 가니 창용불패 왔다
입력 : 2014.03.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유일한 약점이자 최대 고민거리가 해결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삼성을 우승후보로 꼽기를 주저했다. 사상 최초 통합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하고도 우승후보 1순위가 되지 못했던 까닭은 바로 마무리투수의 부재 때문이었다. 하지만 임창용이 돌아오며 유일한 약점마저 메워버렸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삼성을 떠나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우승 멤버가 고스란히 남아있음에도 오승환의 빈자리는 가장 큰 걱정이었다. 과연 누가 국내 최고 마무리투수를 대신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투수로 새 얼굴을 찾는 대신에 셋업맨 안지만을 낙점했다. 이는 곧 불펜진의 연쇄이동을 뜻한다. 마무리투수 한명이 바뀌는 것으로 간단히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안지만이 마무리로 가면, 지난 시즌 안지만 앞에서 던졌던 심창민이 셋업맨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면 다시 새로운 얼굴이 심창민이 했던 역할을 맡아야 한다. 즉, 필승조의 판을 완전히 다시 짜야했고, 이는 그만큼 많은 변수와 불안요소를 포함했다.

한마디로 삼성의 약점은 마무리투수 하나가 아니라, 오승환의 빈자리로 인해 필승조 전체를 다시 짜야했다는 점이었다. 제대로 된 불펜 필승조가 있느냐 없느냐는 팀의 성적과 직결된다. 지난 시즌 NC 다이노스는 선발 평균자책점이 리그 1위였음에도 이를 지켜줄 필승조가 없어 팀 순위는 7위에 그쳤다.

하지만 삼성은 ‘창용불패’의 컴백으로 이 모든 고민을 한방에 씻었다. 필승조는 그대로 두고, 오승환 자리에 임창용이 들어가면 끝이다. 그는 여전히 150km/h를 상회하는 뱀직구를 뿌린다. 당장 개막전에 등판해 세이브를 올려도 놀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문가 설문 조사를 다시 한 번 해봐야 하지 않을까.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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