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인턴기자=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
우리말로 의역된 이 말은 미국 미식축구계의 전설적인 감독 폴 브라이언트의 입에서 나왔다. 뻔한 이야기라고 느낄 만큼 익히 들어온 스포츠계 격언으로, 어느 종목에 대입해도 꼭 들어맞는다. 야구에서도 마찬가지다.
두산 베어스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앞서 언급한 격언은 이날 경기에 꼭 들어맞았다. 빈틈없는 수비를 펼친 두산은 이겼고, 결정적 실책을 범한 롯데는 졌다. 이날 승패는 수비에서 판가름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점 차 승부였다. 공격만 놓고 보면 이날 양 팀 득점력은 비슷했다. 나란히 8안타씩 쳐냈고, 각각 2, 3점을 냈다. 두 선발투수의 호투가 이어진 데다 타선이 상대 마운드 공략에 어려움을 겪은 까닭이다. 자연히 수비 중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경기 양상이었다.
정수빈은 이날 안타성 타구를 두 차례나 지웠다. 1회초 1사 1루에서 우중간에 뚝 떨어지는 전준우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채 귀루하지 못한 손아섭까지 잡아내면서 득점권 위기에 몰릴 뻔한 두산을 구했다. 이어 2-1로 앞선 6회초 2사 1루에서도 전준우의 타구가 다시 우중간 빈 곳으로 뻗어갔고, 정수빈은 또다시 몸을 날렸다. 호수비로 1점을 지켜낸 것이다.
두산의 수비가 승리를 부른 반면, 롯데는 미흡한 수비로 씁쓸한 뒷맛만 남겼다. 롯데는 경기 초반에 범한 수비 실책에 끝까지 발목을 잡혔다. 1-0으로 앞선 2회말 2사에서 허경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브록 다익손이 후속타자 정수빈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강로한이 타구를 놓치면서 동점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신본기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분위기 반전을 도모했음에도 앞선 1실점은 돌이킬 수 없었다.
롯데는 이 1점이 끝끝내 아쉬웠다. 이날 마운드에서는 다익손이 6이닝 3실점(2자책) 하면서 제 몫을 다했고, 고효준(1⅓이닝)과 구승민(⅔이닝)이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마쳤다. 발판은 충분히 마련된 상태. 내내 유희관 공략에 애를 먹던 타선이 9회초 마무리 이형범을 상대로 뒷심도 발휘했다. 그러나 결국 찬스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1점 차 패배의 쓴맛을 봤다.
올 시즌 팀 수비 지표에서도 두 팀의 격차는 여실히 드러난다. 단순 실책 수만 보더라도 롯데는 64개(2위)로 많았고, 두산은 46개(공동 9위)로 적었다. 수비효율(DER)에서도 롯데는 0.652로 최하위, 두산은 0.698로 2위다. 실질적으로 인플레이 타구를 아웃카운트로 연결한 확률에서도 그 차이가 크다는 의미다. 결국 내로라할 만한 수비력의 두산은 선두 경쟁에 고삐를 당기고 있고, 롯데는 연거푸 고배를 마시고 있다.
사실 앞서 언급한 격언의 원문은 “Offense sells tickets, defense wins championship(공격은 표를 팔리게 하고, 수비는 우승을 부른다)”이다. 직역하면 승리가 아닌 우승이다. 바꿔 말하면 우승은 수비가 강한 팀이 한 경우가 많았다는 속뜻도 담겼을 터. 물론 100% 들어맞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수비가 약한 팀보다 강한 팀이 위 공기를 마실 확률이 더 높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사진=뉴시스
우리말로 의역된 이 말은 미국 미식축구계의 전설적인 감독 폴 브라이언트의 입에서 나왔다. 뻔한 이야기라고 느낄 만큼 익히 들어온 스포츠계 격언으로, 어느 종목에 대입해도 꼭 들어맞는다. 야구에서도 마찬가지다.
두산 베어스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앞서 언급한 격언은 이날 경기에 꼭 들어맞았다. 빈틈없는 수비를 펼친 두산은 이겼고, 결정적 실책을 범한 롯데는 졌다. 이날 승패는 수비에서 판가름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점 차 승부였다. 공격만 놓고 보면 이날 양 팀 득점력은 비슷했다. 나란히 8안타씩 쳐냈고, 각각 2, 3점을 냈다. 두 선발투수의 호투가 이어진 데다 타선이 상대 마운드 공략에 어려움을 겪은 까닭이다. 자연히 수비 중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경기 양상이었다.
정수빈은 이날 안타성 타구를 두 차례나 지웠다. 1회초 1사 1루에서 우중간에 뚝 떨어지는 전준우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채 귀루하지 못한 손아섭까지 잡아내면서 득점권 위기에 몰릴 뻔한 두산을 구했다. 이어 2-1로 앞선 6회초 2사 1루에서도 전준우의 타구가 다시 우중간 빈 곳으로 뻗어갔고, 정수빈은 또다시 몸을 날렸다. 호수비로 1점을 지켜낸 것이다.
두산의 수비가 승리를 부른 반면, 롯데는 미흡한 수비로 씁쓸한 뒷맛만 남겼다. 롯데는 경기 초반에 범한 수비 실책에 끝까지 발목을 잡혔다. 1-0으로 앞선 2회말 2사에서 허경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브록 다익손이 후속타자 정수빈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강로한이 타구를 놓치면서 동점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신본기가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분위기 반전을 도모했음에도 앞선 1실점은 돌이킬 수 없었다.
롯데는 이 1점이 끝끝내 아쉬웠다. 이날 마운드에서는 다익손이 6이닝 3실점(2자책) 하면서 제 몫을 다했고, 고효준(1⅓이닝)과 구승민(⅔이닝)이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마쳤다. 발판은 충분히 마련된 상태. 내내 유희관 공략에 애를 먹던 타선이 9회초 마무리 이형범을 상대로 뒷심도 발휘했다. 그러나 결국 찬스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1점 차 패배의 쓴맛을 봤다.
올 시즌 팀 수비 지표에서도 두 팀의 격차는 여실히 드러난다. 단순 실책 수만 보더라도 롯데는 64개(2위)로 많았고, 두산은 46개(공동 9위)로 적었다. 수비효율(DER)에서도 롯데는 0.652로 최하위, 두산은 0.698로 2위다. 실질적으로 인플레이 타구를 아웃카운트로 연결한 확률에서도 그 차이가 크다는 의미다. 결국 내로라할 만한 수비력의 두산은 선두 경쟁에 고삐를 당기고 있고, 롯데는 연거푸 고배를 마시고 있다.
사실 앞서 언급한 격언의 원문은 “Offense sells tickets, defense wins championship(공격은 표를 팔리게 하고, 수비는 우승을 부른다)”이다. 직역하면 승리가 아닌 우승이다. 바꿔 말하면 우승은 수비가 강한 팀이 한 경우가 많았다는 속뜻도 담겼을 터. 물론 100% 들어맞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수비가 약한 팀보다 강한 팀이 위 공기를 마실 확률이 더 높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