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위기…KT 김민은 오늘도 성장했다 [이 장면]
입력 : 2019.07.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현세 인턴기자= 김민(20, KT 위즈)은 오늘 하루도 성장했다. 또 한 번 값진 경험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김민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면서 7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올 시즌 8번째 퀄리티 스타트였다.

이날 김민은 3이닝 연속 삼자범퇴의 맛을 본 데 이어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6회에만 3실점 하면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돋보이는 투구 내용이었다. 김민이 내려간 후 타선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김민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발군의 안정감을 뽐내던 김민은 5회에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김민은 5회초 2사 이후 김동엽과 박해민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곧바로 박해민이 2루를 훔치면서 단숨에 주자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김민은 후속타자 김민수를 낫아웃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가뿐히 위기를 벗어났다.

2사 이후 득점권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KBO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해당 상황에서 피안타율이 0.176(34타수 6피안타)으로 낮았다. 주자가 2∙3루에 있을 시 피안타율은 0.333(12타수 4피안타)로 높은 편에 속하지만 이날 만큼은 흔들림 없이 막아낸 김민이다.

이날 5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오던 김민은 6회 들어 뼈아픈 성장통을 겪었다. 김민은 선두타자 김상수를 시작으로 3타자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김민은 다린 러프에 2S-0B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갔으나 이내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그러고는 아웃카운트 2개를 호기롭게 잡아낸 김민은 김동엽에 동점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 박해민을 땅볼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날 임무를 마쳤다.

김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만루 상황에서 0.500(4타수 2피안타)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오늘, 또 한 번의 만루 위기에서 풀어야할 숙제를 떠안았다. 5회에 찾아온 위기를 수월하게 벗어난 김민이지만, 하위타선을 상대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도 무사 만루 위기에서 크게 무너지지 않았고, 퀄리티 스타트 요건까지 충족한 김민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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