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공동 1위’ 한화-롯데, 어쩌면 당연한 결과
입력 : 2019.07.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경기 중반에 밀리면 그대로 끝이다. 최근 최하위권 팀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던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두 팀은 9일 현재 나란히 승률 3할대를 기록하며 리그 9위와 10위에 머물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올 시즌 역전패 공동 1위(25패)를 기록 중이다. 한화(33승 53패 승률 0.384)는 지난주 1승 5패를 기록하며 10위 롯데와 1.5경기 차 9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4일 LG 트윈스와 시즌 12차전에서 3-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회말 3-4 역전패를 당하면서 결국 롯데와 역전패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롯데 자이언츠(31승 2무 54패 승률 0.365)도 같은 날 SK 와이번스에 6회까지 6-2 리드를 지키다가 7-9 역전패를 허용해 주중 3연전을 SK에 시리즈 스윕패 당했다. 이후 키움과 주말 3연전까지 연패를 당하며 현재 6연패에 빠졌다.

역전패는 대부분 집중력과 뒷심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투수들이 잘 던져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결국 점수를 많이 낼수록 역전패를 당할 가능성도 낮아진다. 점수를 가장 쉽게 내는 방법은 역시 홈런이다.

두 팀은 올 시즌 팀 홈런에서도 하위권을 머물고 있다. 한화가 팀 홈런 61개로 리그 6위, 롯데는 한화보다 5개 적은 팀 홈런 56개로 7위다. 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SK(80개)와 20여 개 이상 차이가 난다. 아울러 한화는 팀 타율 0.251(10위), 롯데는 팀 타율 0.261(7위)로 전반적으로 타자들 타격감이 좋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리드를 곧잘 지켜내는 편도 아니다. 지난해 최강 불펜을 자랑하던 한화는 올 시즌은 불펜진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한화는 불펜진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반면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은 6위(4.50)를 기록 중이다. 최근 정우람, 송은범, 이태양 등 필승조가 급격하게 무너진 탓에 한화는 더는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없게 됐다.

롯데는 불펜과 선발 모두 불안하다. 불펜 평균자책점 5.47, 선발 평균자책점 5.29로 모두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필승조였던 박시영과 고효준이 잇따른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현재 롯데는 필승조라 불릴만한 대체 카드조차 없다.

아울러 두 팀은 수비실책도 남발하고 있다. 롯데는 어김없이 리그 최다 실책 1위(70개)를 기록했고 한화는 최다 실책 3위(67개)에 올라있다. 게다가 롯데는 연일 수준 낮은 수비로 빈축을 사고 있고 KBO리그 최초 끝내기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등 기본기마저 잃어버린 수비실책으로 도마 위에 올라있다. 결국 치명적인 실책이 많다는 점은 선취점을 내더라도 불안정한 수비가 역전패를 초래했다고 볼 수 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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