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제 상위팀 상대로 진짜 힘 보여줄 때
입력 : 2019.07.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위대한 행보였다. 창단 이래 최다 연승 기록은 9경기에서 마감했다. 그러나 그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고, 잇따른 판정 논란에도 굴하지 않으며 ‘연승 후유증’을 보란 듯이 막아냈다.

KT 위즈는 9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갖는다. 지난주 창단 첫 9연승을 질주한 KT는 그야말로 가파른 상승세다. 6일 대전 한화전에서 비디오 판독 논란 속에 연승이 끊기기도 했지만, 7일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당초 ‘연승 후유증’ 우려도 있었고, 2경기 연속 판정 논란이라는 풍파 속에서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던 KT다.

KT는 타선 집중력을 한껏 끌어올렸고, 마운드까지 안정세에 접어든 모양새다. 올 시즌 승리확률기여합산(WPA, 2.81) 1위에 빛나는 유한준이 이끄는 타선은 그 기세가 매섭다. 게다가 이른바 ‘퐁당퐁당’ 투구로 우려를 낳은 윌리엄 쿠에바스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선발진에 안정감이 더해진 가운데 새로 낙점된 마무리 이대은이 최근 8경기에서 5세이브를 적립하며 뒷문을 책임진다.

KT의 상승곡선이 가파르게 치솟는 사이 5위 NC와 격차는 1.5경기까지 좁혀졌다. 10개 구단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 구단 간 포스트시즌 성사 가능성도 시사되고 있다. 9일 현재 KT는 89경기 42승 1무 46패를 기록해 승패마진을 어느덧 -4까지 줄였다. 지난 5,6월 승패마진을 각 +2로 마친 KT는 시즌 5할 승률 확보도 머지않은 상황이다.

이제 KT는 전반기 마지막 언덕 앞에 섰다. 9일 키움전을 시작으로 5위 NC, 2위 두산과 만남이 차례로 예정돼 있다. 5강권 내 세 팀과 승부에서도 호조를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그중 처음으로 만나는 키움이 가장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롯데와 지난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면서 2위 두산을 위협하고 있다. KT와 올 시즌 상대 전적 역시 6승 3패로 앞서고 있다.

올 시즌 KT는 5강권 내 팀과 상대 전적에서 두산에만 유일하게 5승 4패로 5할 승률을 넘겼다. 키움 뒤에 만날 NC와 상대 전적은 2승 6패로 열세다. 전반기 내 5위 도약을 위해서라도 극복해야 할 수치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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