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2019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이 현재 광주에서 한창 열리고 있다.
이 대회의 중계권은 MBC가 갖고 있는데, 이익을 추구하는 방송사의 사정상 생중계가 턱없이 적은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김서영의 경기 중계에서도 전문성을 찾기가 어려웠다.
지난 22일 밤 생중계된 수영세계선수권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한국의 김서영은 8명 중 6위를 기록했다. 해설진과 캐스터가 준 정보는 ‘김서영이 초반 접영과 배영이 강하기 때문에 이 구간에서 만족할 만한 랩타임이 나와야 한다’는 것과 ‘김서영은 평영이 약점이다’라는 것 정도였다.
김서영은 아쉽게도 결승에서 2분10초12로 6위를 기록했다. 세 번째 영법인 평영 구간에서 눈에 띄게 처졌고, 마지막 자유형 50m 구간에서는 김서영이 중계화면상으로만 봐도 메달권이 아닌 게 보이는데도 캐스터는 끝까지 “거의 차이가 없다”고 외쳤다.
김서영이 왜 유독 평영이 약한지, 다른 나라의 메달 획득 선수들이 어떤 면에서 뛰어난 것인지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은 전혀 들을 수 없었다.
중계진이 알려준 정보는 결승에 오른 경쟁자들 중 카틴카 호스주(헝가리)가 이 종목 대회 4연패를 노리는 강자라는 것, 예스원(중국)이 2012 런던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16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따며 돌풍을 일으켰다는 것, 그리고 오하시 유이(일본)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김서영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던 경쟁자라는 것 정도다.
그런데 사실 이는 수영에 조금만 관심이 있어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연일 수많은 경기를 중계하느라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면 모르겠지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는 경기는 김서영의 출전 경기가 거의 유일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김서영은 8명의 선수 중 7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러나 경기 직후 전광판에는 오하시가 실격을 당해서 김서영이 최종 6위가 되었다고 안내됐다. 중계를 지켜본 시청자 누구도 오하시가 왜 실격을 당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방송사는 아무 설명 없이 서둘러 김서영 결승전을 리플레이했다. 어차피 김서영이 메달도 못 딴 마당에 그동안 '라이벌'이라며 강조했던 오하시가 어떤 이유로 실격 당했는지는 관심가질 필요는 없다는 듯한 분위기였다.
일본 매체 ‘데일리’는 22일 결승전 직후 기사에서 “오하시는 영법 위반으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개인혼영에서는 접영-배영-평영-자유형 순서로 헤엄치는데, 오하시는 배영에서 평영으로 바뀌는 구간에서 돌핀킥을 정해진 횟수보다 더 많이 한 것으로 판정돼 실격당했다.
경기를 중계한 MBC 김나진 캐스터는 "중계 현장에서 선수의 실격 이유를 곧바로 통보받지는 못한다. 그리고 중계 부스에서 보는 화면은 선수들의 실격을 판정하는 VAR 카메라와 그림이 다르기 때문에 화면만으로 돌핀킥 실수를 알아차리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기자가 "그 자리에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개인혼영에서 대개 어떤 경우에 실격 사유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예상이라도 설명해줄 수 있지 않았나"라고 묻자 그는 "경기 직후 리플레이가 나가고, 이후 방송상 멘트를 할 수 있는 시간이 1분 여 정도로 아주 짧았다. 그 시간에는 김서영이 아쉽지만 잘 했고, 다음 올림픽을 기대한다는 말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나진 캐스터는 "남유선 MBC 수영 해설위원은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개인혼영 400m에서 결승에 진출했던 주인공이다. 남 위원에게 전문성이 없다고 비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는 호스주가 2분7초53으로 우승했다. 예스원이 2분8초60으로 은메달, 캐나다의 시드니 피크램이 2분8초70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 대회의 중계권은 MBC가 갖고 있는데, 이익을 추구하는 방송사의 사정상 생중계가 턱없이 적은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김서영의 경기 중계에서도 전문성을 찾기가 어려웠다.
지난 22일 밤 생중계된 수영세계선수권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한국의 김서영은 8명 중 6위를 기록했다. 해설진과 캐스터가 준 정보는 ‘김서영이 초반 접영과 배영이 강하기 때문에 이 구간에서 만족할 만한 랩타임이 나와야 한다’는 것과 ‘김서영은 평영이 약점이다’라는 것 정도였다.
김서영은 아쉽게도 결승에서 2분10초12로 6위를 기록했다. 세 번째 영법인 평영 구간에서 눈에 띄게 처졌고, 마지막 자유형 50m 구간에서는 김서영이 중계화면상으로만 봐도 메달권이 아닌 게 보이는데도 캐스터는 끝까지 “거의 차이가 없다”고 외쳤다.
김서영이 왜 유독 평영이 약한지, 다른 나라의 메달 획득 선수들이 어떤 면에서 뛰어난 것인지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은 전혀 들을 수 없었다.
중계진이 알려준 정보는 결승에 오른 경쟁자들 중 카틴카 호스주(헝가리)가 이 종목 대회 4연패를 노리는 강자라는 것, 예스원(중국)이 2012 런던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16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따며 돌풍을 일으켰다는 것, 그리고 오하시 유이(일본)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김서영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던 경쟁자라는 것 정도다.
그런데 사실 이는 수영에 조금만 관심이 있어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연일 수많은 경기를 중계하느라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면 모르겠지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는 경기는 김서영의 출전 경기가 거의 유일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김서영은 8명의 선수 중 7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러나 경기 직후 전광판에는 오하시가 실격을 당해서 김서영이 최종 6위가 되었다고 안내됐다. 중계를 지켜본 시청자 누구도 오하시가 왜 실격을 당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방송사는 아무 설명 없이 서둘러 김서영 결승전을 리플레이했다. 어차피 김서영이 메달도 못 딴 마당에 그동안 '라이벌'이라며 강조했던 오하시가 어떤 이유로 실격 당했는지는 관심가질 필요는 없다는 듯한 분위기였다.
일본 매체 ‘데일리’는 22일 결승전 직후 기사에서 “오하시는 영법 위반으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개인혼영에서는 접영-배영-평영-자유형 순서로 헤엄치는데, 오하시는 배영에서 평영으로 바뀌는 구간에서 돌핀킥을 정해진 횟수보다 더 많이 한 것으로 판정돼 실격당했다.
경기를 중계한 MBC 김나진 캐스터는 "중계 현장에서 선수의 실격 이유를 곧바로 통보받지는 못한다. 그리고 중계 부스에서 보는 화면은 선수들의 실격을 판정하는 VAR 카메라와 그림이 다르기 때문에 화면만으로 돌핀킥 실수를 알아차리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기자가 "그 자리에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개인혼영에서 대개 어떤 경우에 실격 사유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예상이라도 설명해줄 수 있지 않았나"라고 묻자 그는 "경기 직후 리플레이가 나가고, 이후 방송상 멘트를 할 수 있는 시간이 1분 여 정도로 아주 짧았다. 그 시간에는 김서영이 아쉽지만 잘 했고, 다음 올림픽을 기대한다는 말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나진 캐스터는 "남유선 MBC 수영 해설위원은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개인혼영 400m에서 결승에 진출했던 주인공이다. 남 위원에게 전문성이 없다고 비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는 호스주가 2분7초53으로 우승했다. 예스원이 2분8초60으로 은메달, 캐나다의 시드니 피크램이 2분8초70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