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히트+호수비’ 박병호, 선두 추격의 고삐 당길까
입력 : 2019.07.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허윤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건재함을 알린 박병호와 함께 본격적인 선두 추격에 나선다.

박병호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박병호는 멀티 히트와 함께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팀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박병호는 키움의 간판타자다운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박병호는 타율 0.284, 17홈런, 58타점, OPS 0.932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공동 5위, OPS 4위에 올라있지만 박병호에게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에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다.

손목 부상도 박병호의 발목을 잡았다. 박병호는 올 시즌 손목 통증에 시달리며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전반기 막판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주사 치료를 받는 결단을 내렸다.

주사 치료와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재정비한 박병호는 팀의 후반기 선두 추격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26일 NC전을 앞두고 만난 키움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의 몸 상태가 좋아졌다. 경기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며 후반기 박병호의 활약에 기대를 나타냈다.

장 감독의 믿음에 박병호가 응답했다. NC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박병호는 이날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고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 3회에도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박병호는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4회 초 1사 1루의 상황에서 모창민이 1루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때려냈다. 박병호는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냈다. 이어 2루를 향하다 미처 돌아오지 못한 박석민보다 먼저 1루 베이스를 밟으며 혼자 2아웃을 만들어냈다.

이날 승리 투수가 된 최원태는 “야수진의 도움이 컸다. 4회 (박)병호 선배님이 좋은 수비를 보여주셔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라며 박병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다소 아쉬운 전반기를 보냈던 박병호가 키움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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