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승부수' 윌리엄슨, 가을야구 불씨 살린다
입력 : 2019.07.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맥 윌리엄슨은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까.

현재 리그 7위 삼성은 후반기 시작 후 2연승을 달리며 27일 기준 2연패를 당한 5위 NC와 6경기 차로 좁혔다.

삼성은 지난 26일 한화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약점으로 평가받던 타선이 시원하게 터져주며 대량득점에 성공, 9-8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 27일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타선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외인 타자 맥 윌리엄슨이 기대치를 높였다. 2회말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선 윌리엄슨은 상대 선발 채드 벨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시속 147km의 직구를 받아쳐 2루타를 터트렸다. 이후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적시 2루타를 만들어내며 멀티히트와 함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윌리엄슨은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윌리엄슨이 리그에 적응하는 대로 중심 타선으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데뷔전만큼은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돼 응원단상에서 인터뷰를 가진 윌리엄슨은 “이 팀에 일원이 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현재 50여 경기가 남았는데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플레이오프 진출하길 바라며 또 한 번 챔피언십에서 승리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윌리엄슨은 전반기 끝난 후 방출당한 저스틴 헤일리 대신해 영입한 외인 타자다. 지난 25일 윌리엄슨은 삼성 구단과 계약한 뒤 이틀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삼성은 기존 2인 투수 체제가 아닌 2인 타자 체제로 승부수를 던졌다. 현재 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삼성이 유일하다. 가을야구 희망을 놓지 않았다는 게 느껴진다.

삼성은 후반기를 앞두고 전반기 약점을 제대로 파악했다. 장타력이 있는 윌리엄슨이 타선에 힘을 보태주길 바라며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여기에 보답이라도 하듯 윌리엄슨이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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