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볼러’ 요키시, 흔들림 속 5이닝 2실점…위기서 빛난 ‘땅볼 유도’
입력 : 2019.07.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인턴기자= 흔들렸지만, 결국 땅볼로 귀결됐다.

에릭 요키시(29, 키움 히어로즈)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키움 타선은 응집력을 더했고, 필요한 한 방을 쳐주면서 요키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만 몇 차례 흔들린 모습을 보인 게 요키시로서는 안타까운 대목이었다.

1회 3-0 리드를 업고 등판했다. 요키시는 선두타자 이천웅을 땅볼로 요리했다. 그런데 후속타자 이형종에게 던진 3구째 슬라이더가 읽혔고,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김현수를 땅볼로 잡았지만, 카를로스 페게로와 채은성에게 각 볼넷, 좌중간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리기도 했다. 유강남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없었다.

2회에는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김민성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송성문 맞고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 정주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이천웅을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를 벗는 듯했지만 이형종 타석 때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서 만루 상황를 자초했다. 이때도 땅볼이 빛을 발했다. 김현수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탈출했다.

‘땅볼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3회였다. 요키시는 선두타자 페게로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아낸 다음에는 유강남을 2루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 앞선 2이닝과 달리 안정을 찾은 듯한 모습이었다.

또다시 땅볼이었다. 4회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요키시는 김민성을 3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정주현에게 땅볼을 유도해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손쉽게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아웃카운트 9개를 땅볼로 만들었다. 요키시는 선두타자 이천웅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이형종을 삼진으로 잡은 요키시는 김현수를 2루수 앞 땅볼로 솎아내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에는 샌즈의 솔로포로 1점 더 등에 업고 시작했다. 그런데 요키시는 슬슬 힘에 부친 모습. 선두타자 페게로를 시작으로 3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1점 헌납했다. 스코어는 4-2로 2점 차. 무사 1,3루에서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상황을 자초,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조상우는 김민성에게 땅볼을 유도해 3루수-포수-1루수 병살타로 실점 없이 단숨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정주현 타석에 대타로 나선 박용택을 땅볼 처리하면서 요키시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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