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인턴기자= 결국 집중력 싸움이었다.

키움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8-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선발로 나선 김선기가 호투로 밑그림을 그렸고, 타선이 7회 폭발적 응집력을 과시했다.

김선기는 안우진의 부상 이탈로 구멍 난 선발진에 희망을 안겼다. 이날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성적표가 그 방증. 김선기는 지난 16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올렸는데, 이날 경기 포함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 내용을 남기면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최대 승부처는 단연 7회다. LG로서는 충격의 7회이기도 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류제국이 만든 0의 흐름은 순식간에 수포로 돌아갔다.

7회 LG 벤치는 송은범을 택했다. 유니폼 환복 후 첫 등판이니 기대도 컸다. 그런데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은 송은범은 임병욱 타석 때 타구에 맞고 마운드에 주저앉아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적잖이 놀란 LG 벤치는 진해수를 급히 올렸다. 그런데 충격이 꽤 컸던 모양이다. 진해수는 아웃카운트를 1개 잡는 동안 송은범의 승계주자를 포함, 총 4명의 주자가 홈을 밟게 했다. 특히 무사 만루 김혜성 타석 때 카를로스 페게로의 홈 송구는 탄식을 자아낼 뿐이었다.

진해수와 교체된 문광은도 별수 없었다. 화재 진압은커녕 도리어 2점을 추가로 헌납했다. 바뀐 투수 최동환도 8,9회 1실점씩 더 얹어 8점 차 리드로 끌려갔다.

키움 타선은 7회 빅이닝을 포함, 이날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면서 8점을 냈다. 마운드에서는 김선기가 내려간 다음 김동준-양현-윤영삼이 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103경기에서 63승 40패로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LG는 99경기 54승 44패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키움 히어로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