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 ‘두산 육상부’, SK 배터리를 초토화했다
입력 : 2019.08.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허윤수 기자= 두산 베어스 육상부가 8연승 행진의 소사와 선두 SK 와이번스를 침몰시켰다.

두산은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안방 경기에서 페르난데스의 쐐기포와 시즌 5승을 달성한 이용찬의 5.1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SK를 4-1로 제압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파죽의 5연승 행진을 달렸다.

두산은 이날 6회 터진 페르난데스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득점 공식은 따로 있었다. 바로 두산 육상부들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였다.

3회까지 SK 선발 소사에게 막혀 단 한 번의 출루도 하지 못했던 두산은 0-1로 뒤진 4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박건우가 팀의 첫 번째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소사를 흔들었다. 박건우는 정수빈의 2루 땅볼에 3루까지 진루하며 소사를 압박했다.

1사 3루. SK 내야진은 1루와 2루 사이에 1루수-2루수-유격수가 시프트 수비를 펼치며 실점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박건우는 오재일의 3루 땅볼에 빠른 발로 홈을 파고들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출루 후 도루’의 공식은 계속됐다. 두산은 5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박세혁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2루를 훔치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박세혁은 허경민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허경민은 어설펐던 SK의 중계 플레이를 틈타 2루까지 가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6회 터진 페르난데스의 1점 홈런 이후에도 두산 육상부의 활약은 계속됐다. 7회 2사 후 빗맞은 안타로 출루한 허경민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추가 득점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는 추가점을 가져왔다. 8회 선두 타자로 나선 정수빈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치며 SK 이재원의 혼을 빼놨다. 이어 오재일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이후 페르난데스의 대주자로 나선 이유찬까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두산 육상부가 성공시킨 5번의 도루는 SK 배터리를 초토화했다. 두산 육상부가 만들어낸 승리 공식이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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