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대구] 허윤수 기자= “거창한 목표나 계획은 없다. 격투기는 내가 학창 시절부터 밥 먹듯이 해왔던 격투기를 오래 하고 싶다. 물론 소방관의 본분이 제일 우선이다”
새로운 ‘소방관 파이터’ 탄생을 알린 윤호영(28, 킹덤)에게 챔피언이라든지 특정 상대와 싸우고 싶다는 목표는 없었다. 그저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격투기를 오래 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윤호영은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영건스 44 플라이급 경기에서 타카기 야마토(18, BURST)를 1라운드 29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제압했다. 상대가 7전 전승의 일본 단체 챔피언이었지만 윤호영의 초크에 탭을 치지도 못한 채 정신을 잃었다.
경기 후 만난 윤호영은 다소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를 위해 준비를 정말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났다. 땀이 나지 않았다. 가진 걸 다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라며 웃었다.
윤호영은 “상대의 주 무기가 레슬링이기 때문에 한 번도 안 넘어갈 순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넘어졌을 때 빠르게 일어나는 것을 가장 많이 연습했다”라며 준비했던 전략을 밝혔다.
타카기를 꺾은 서브미션 상황에 대해선 “무수히 많은 연습을 했던 상황이었다. 타카기가 경기 초반 너무 낮은 태클을 시도한 것이 실수였던 것 같다. 허벅태클이 아닌 발목 태클이 들어오면서 살짝 피한 뒤 바로 백 포지션을 잡아 초크로 연결했다”라고 설명했다.
신동국(38, 원주 로드짐)에 이어 소방관 파이터가 된 윤호영은 “너무 부담됐다. 신동국 선배님은 엄청 힘이 좋은 무형의 동물, 짐승 같은 느낌이다. 그 점이 MMA에 잘 어우러졌다. 반면 나는 정형화된 스타일이라 걱정이 있었지만 멋진 피니쉬를 성공 시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격투기를 할 때 집에서 쫓겨나 3~4년간 혼자 돈을 벌며 운동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 직업을 갖고 좋아하는 것을 하니 집에서도 좋아하신다”라고 덧붙였다.
윤호영은 자신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가슴에 있는 문신과 관련된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정중하게 사양해왔다. 경기 전 얘기를 꺼내는 것이 감성 팔이를 하는 것도 같아 많은 부담이 됐다”라며 어렵게 입을 뗐다.
윤호영은 “사실 남동생의 얼굴이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남동생의 경우에는 더욱 가슴 아프고 힘들었다. 성인 돼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술도 마셔볼 나이인데 불의의 교통사고로 먼저 떠났다. 하지만 당시 나는 내 할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동생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지 못했다”라며 남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윤호영은 파르르 떠는 입술을 붙잡고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동생에 대한 죄책감이 너무 크다.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동생 생각을 하면 눈물이 흐른다. 그래서 평생 잊지 말자는 생각으로 동생을 가슴에 새겼다. 매일 아침 일어나 거울을 보며 동생 생각을 한다”라며 문신을 한 이유를 밝혔다.
윤호영은 자신의 문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나도 문신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이다. 하지만 동생을 잊고 싶지 않았다. 소방 규정에도 문신하면 안 된다는 것은 없다. 불편하게 보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실제 소방 관계자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윤호영의 말처럼 문신에 관한 규정은 따로 없었다.
윤호영은 겸직과 관련된 이야기도 덧붙였다. “겸직 이야기도 많이 봤다. 지금 저처럼 일회성은 겸직이 아니다. 만약 계속하게 된다면 겸직 신청을 하면 되고 본부에서도 허가를 내준다고 했다. 전혀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들은 없으니 조금만 넓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도 근무 중 일과표에 있는 체력단련 시간에 러닝을 하거나 주간 주, 야간 주에 맞춰 운동한다. 쉬는 날에는 종일 체육관에 간다”라고 덧붙였다.
윤호영은 앞으로의 각오를 묻는 말에 “구체적인 시합 계획은 없다. 거창하게 말하기보단 내가 좋아하는 격투기를 계속하다가 자연스레 시합이 잡힌다면 도전할 생각이다”라며 “하지만 가장 집중하는 것은 새내기 소방관으로 열심히 배우고 선배들을 따라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이다. 본분을 잊지 않겠다”라며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과 책임이 가장 먼저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스포탈코리아/ROAD FC
새로운 ‘소방관 파이터’ 탄생을 알린 윤호영(28, 킹덤)에게 챔피언이라든지 특정 상대와 싸우고 싶다는 목표는 없었다. 그저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격투기를 오래 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윤호영은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영건스 44 플라이급 경기에서 타카기 야마토(18, BURST)를 1라운드 29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제압했다. 상대가 7전 전승의 일본 단체 챔피언이었지만 윤호영의 초크에 탭을 치지도 못한 채 정신을 잃었다.
경기 후 만난 윤호영은 다소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를 위해 준비를 정말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났다. 땀이 나지 않았다. 가진 걸 다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라며 웃었다.
윤호영은 “상대의 주 무기가 레슬링이기 때문에 한 번도 안 넘어갈 순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넘어졌을 때 빠르게 일어나는 것을 가장 많이 연습했다”라며 준비했던 전략을 밝혔다.
타카기를 꺾은 서브미션 상황에 대해선 “무수히 많은 연습을 했던 상황이었다. 타카기가 경기 초반 너무 낮은 태클을 시도한 것이 실수였던 것 같다. 허벅태클이 아닌 발목 태클이 들어오면서 살짝 피한 뒤 바로 백 포지션을 잡아 초크로 연결했다”라고 설명했다.
신동국(38, 원주 로드짐)에 이어 소방관 파이터가 된 윤호영은 “너무 부담됐다. 신동국 선배님은 엄청 힘이 좋은 무형의 동물, 짐승 같은 느낌이다. 그 점이 MMA에 잘 어우러졌다. 반면 나는 정형화된 스타일이라 걱정이 있었지만 멋진 피니쉬를 성공 시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격투기를 할 때 집에서 쫓겨나 3~4년간 혼자 돈을 벌며 운동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 직업을 갖고 좋아하는 것을 하니 집에서도 좋아하신다”라고 덧붙였다.
윤호영은 자신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가슴에 있는 문신과 관련된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정중하게 사양해왔다. 경기 전 얘기를 꺼내는 것이 감성 팔이를 하는 것도 같아 많은 부담이 됐다”라며 어렵게 입을 뗐다.
윤호영은 “사실 남동생의 얼굴이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남동생의 경우에는 더욱 가슴 아프고 힘들었다. 성인 돼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술도 마셔볼 나이인데 불의의 교통사고로 먼저 떠났다. 하지만 당시 나는 내 할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동생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지 못했다”라며 남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윤호영은 파르르 떠는 입술을 붙잡고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동생에 대한 죄책감이 너무 크다.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동생 생각을 하면 눈물이 흐른다. 그래서 평생 잊지 말자는 생각으로 동생을 가슴에 새겼다. 매일 아침 일어나 거울을 보며 동생 생각을 한다”라며 문신을 한 이유를 밝혔다.
윤호영은 자신의 문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나도 문신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이다. 하지만 동생을 잊고 싶지 않았다. 소방 규정에도 문신하면 안 된다는 것은 없다. 불편하게 보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실제 소방 관계자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윤호영의 말처럼 문신에 관한 규정은 따로 없었다.
윤호영은 겸직과 관련된 이야기도 덧붙였다. “겸직 이야기도 많이 봤다. 지금 저처럼 일회성은 겸직이 아니다. 만약 계속하게 된다면 겸직 신청을 하면 되고 본부에서도 허가를 내준다고 했다. 전혀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들은 없으니 조금만 넓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도 근무 중 일과표에 있는 체력단련 시간에 러닝을 하거나 주간 주, 야간 주에 맞춰 운동한다. 쉬는 날에는 종일 체육관에 간다”라고 덧붙였다.
윤호영은 앞으로의 각오를 묻는 말에 “구체적인 시합 계획은 없다. 거창하게 말하기보단 내가 좋아하는 격투기를 계속하다가 자연스레 시합이 잡힌다면 도전할 생각이다”라며 “하지만 가장 집중하는 것은 새내기 소방관으로 열심히 배우고 선배들을 따라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이다. 본분을 잊지 않겠다”라며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과 책임이 가장 먼저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스포탈코리아/ROAD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