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한국 정부로부터 ‘2020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욱일기를 경기장에 반입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공식 서한을 받았다고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이에 대한 IOC의 공식 입장이 궁금한 가운데 일본의 지지통신이 12일 보도에서 “IOC 대변인이 대회 기간 동안 욱일기 사용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케이스 바이 케이스, 사안별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IOC 대변인은 “올림픽 경기장에서는 그 어떤 정치적인 활동도 해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은 말 그대로 ‘관망’에 불과하다. 그동안 IOC는 욱일기가 정치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장 반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국 정부의 공식 항의에도 불구하고 이번 IOC의 반응은 ‘만일 문제가 생기면 그때 상황을 봐서 결정하자’는 것에 가깝다.

한국 정부는 이번 공식 항의 서한에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여러 나라를 침략할 때 사용했던 깃발이며, 한국인들에게는 과거의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은 욱일기가 현재 자위대의 군기로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인 색깔이 없는 깃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대한장애인협회는 도쿄 패럴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자는 주장에 대해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공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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