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김현세 기자= 이승호(20, 키움 히어로즈)가 최근 호조를 이었다. 다만, 승리 투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승호는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16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1홈런), 3볼넷을 내주면서도 2실점(1자책)으로 잘 막았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달 4일 kt와 경기에서 1.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는데, 이날 호투로 그 흐름은 확실히 끊었다.

시작은 복잡하게 풀어갔다. 이승호는 1회 안타 1개, 볼넷 2개를 내줬고, 2루수 실책, 견제구 실책이 나온 것도 모자라 폭투까지 범하면서 위기를 키웠다. 멜 로하스 주니어 땅볼 때 1점 줬지만, 야수 실책으로 나간 주자여서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이어 2사 만루 위기에서 장성우를 서서 삼진 잡으면서 실점을 아꼈다.

이승호는 2회 삼진 1개 버무려 첫 삼자범퇴를 완성했고, 3회도 안정감을 이어 볼넷 1개를 주고도 실점 없이 잘 막았다. 4회는 1사 후 장성우에게 초구를 읽히면서 안타를 맞고, 배정대 타석 때 폭투까지 나오면서 득점권에 몰렸다. 그런데 배정대, 심우준 땅볼 타구를 3루수 김하성이 확실히 처리하면서 이승호를 도왔다.

5회는 조용호, 오태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로하스 타석 때 보크로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로하스 타구가 우익수 방면으로 높게 떴고, 우익수 이정후가 강한 홈 송구로 태그업한 3루주자 조용호를 넉넉히 잡았다. 이승호는 후속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6회도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는 2사까지 잘 잡고서 장성우에게 던진 커브가 읽히면서 동점 홈런을 맞았다. 이승호는 4회 박병호의 우월 1점 홈런과, 임병욱의 1타점 적시타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울 수 있었는데, 이 홈런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3일 잠실 두산과 경기부터 3경기 연속 선발승도 물건너갔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