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김현세 기자= kt 위즈가 피 말리는 1점 차 승부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내내 1점 차로 끌려가던 양상을 6회 동점 만들더니 8회 뒤집었다.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키움의 시즌 16차전은 kt가 신승을 거두는 엔딩으로 끝났다. 경기 양상은 내내 치열했다. 양 팀 선발 투수가 이 악물고 던지니 타선도 이렇다 할 공격 활로를 못 찾았다. 줄곧 1점 차 살얼음판 같던 승부가 이어졌다.

kt 선발 김민은 6이닝 동안 6안타(1홈런) 3볼넷을 내주면서도 삼진 4개 버무려 2실점으로 잘 막았다. 속구(21), 슬라이더(30), 체인지업(12), 투심패스트볼(29)을 고루 던졌다. 총 92구를 던지면서도 최고 시속 148㎞를 찍었다.

김민은 3회까지 1-0 리드 속 삼자범퇴도 한 차례 완성하면서 실점 없이 버텼는데, 4회 박병호의 우월 1점 홈런, 임병욱의 1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내줬다. 그런데도 6회까지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우면서 어떻게든 버텼다.

키움 선발 이승호도 제대로 맞불을 놓았다. 이승호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1회 실책이 두 차례 터지면서 다소 흔들렸음에도 1점만 주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2회를 빼놓고는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내내 안정적 투구 내용을 썼다.

5회 무사 2, 3루 위기에서는 로하스 뜬공 때 우익수 이정후가 강한 어깨로 이승호를 돕기도 했다. 그런데 2-1로 앞선 6회 2사까지 잘 잡고서 장성우에게 던진 초구 커브가 높게 형성되면서 동점 홈런을 맞았다. 이날 김민도, 이승호도 승패와는 연이 없었다.

kt 타선은 1회 키움이 크게 흔들릴 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사 3루에서 로하스 땅볼 때 1점 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고, 후속타자 강백호의 2루타, 박경수, 황재균이 연속 볼넷을 골랐음에도 장성우가 서서 삼진당하면서 기회를 날렸다.

그런데도 kt는 6회 동점을 만들고는 줄곧 기회를 엿봤다. 결국 8회 어렵사리 기회가 다시 왔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바뀐 투수 김상수에게서 좌익수 방면 안타를 뽑았고, 강백호, 박경수가 각 볼넷, 안타로 기회를 살렸다. 이어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kt 불펜은 전유수가 7, 8회를 삼진 3개 버무려 물샐틈없이 막았고, 8회 말 승기를 잡자 9회 주권을 올렸다. 주권은 2사까지 잡고는 이대은과 바통을 주고받았다. 이대은은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았다.

kt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135경기에서 65승 68패 2무를 기록했다. 4연패 안 좋던 흐름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올 시즌 138경기에서 82승 55패 1무를 남겼다. 13일 고척 LG와 경기 패배에 이어 2연패다.

사진=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