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계속해서 격식을 깨부수고 있다. 이번에는 신임 감독 후보군을 숨김 없이 투명하게 공개했다. KBO 리그에서 흔히 볼 수 없던 이례적인 일이다.
롯데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0시즌부터 함께할 신임 감독 선임 과정을 공개하고 나섰다. 주요 후보로 떠오른 세 사람은 모두 외국인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의 이름이 가장 먼저 부각됐고, KBO 리그에서 선수로 뛴 바 있는 스캇 쿨바, 래리 서튼도 물망에 올랐다.
롯데가 찾는 적임자를 찾는 데 내건 조건이 있다. 롯데는 “‘활발한 출루에 기반한 도전적 공격야구’실현을 위해 선수와 원활한 소통을 통한 동기부여가 가능하고, 적극적인 데이터 활용을 하며 강한 열정이 있어야 한다”며 “이제 외국인 감독 포함, 여러 후보자를 다각도로 검토해 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성민규 롯데 단장이 차기 감독을 두고 “반드시 데이터를 잘 알 필요는 없다”며 그보다 친화력을 가지고 선수단을 이끌 수 있어야함을 강조했다. 그만큼 데이터 활용 외에도 다른 가치를 중점적으로 본 것이다. 롯데는 “기대 못 미치는 성적에 매우 죄송하다.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팀 운영을 할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할 것이며, 코치진 및 선수단 재정비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세 명의 외국인 감독 후보 말고도 4, 5명의 국내 감독 후보가 있음을 알렸다. 실명이 거론된 이는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공필성 롯데 감독대행 뿐이다. 롯데에 따르면 외국인 후보 세 명과 함께 감독 후보로 언급된 이는 심층 면접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집중 조명된 대로 외국인 후보 가운데 한 명이 지휘봉을 잡게 된다면 분위기 쇄신에는 도움이 될 거라는 반응이다. 롯데는 로이스터 전 감독을 선임하면서 KBO 리그 역대 첫 외국인 감독을 자리에 앉힌 바 있다. 당시 ‘8888577’로 대변되는 롯데 암흑기를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기쁨으로 잘 끊었다.
맛을 아는 롯데다. 그리고 지난해 SK를 이끈 트레이 힐만 감독을 보더라도 KBO 리그를 거친 외국인 감독은 국내 감독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그런 요소로는 충분히 가라앉은 분위기부터 개선될 공산이 크다.
단, 경계해야 할 점도 분명하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이름만 들어도 부산 팬의 총애를 받는 인물이다. 그만큼 과거 족적이 굵직하다. 영광도 좋지만, 지금은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도 4년째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지금 롯데도 당시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이대호, 송승준 정도를 빼면 로이스터 시절을 아는 이도 많지 않다. 과거 성적을 되찾으리라 보장할 수만도 없다.
이제 태평양을 건넌 성 단장 몫이 중요해졌다. 성 단장은 17일 미국으로 출국해 로이스터 전 감독과 쿨바, 서튼과도 면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누가 오든, 외국인 감독이든, 국내 감독이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롯데가 칼을 빼 들었다는 점이다. 로이스터 전 감독 시절 코치를 지낸 아로요 코디네이터 영입을 비롯해, 성 단장 선임부터 신임 감독 후보군을 투명하게 공개하기까지. 롯데가 격을 깨고 있다. 파격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0시즌부터 함께할 신임 감독 선임 과정을 공개하고 나섰다. 주요 후보로 떠오른 세 사람은 모두 외국인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의 이름이 가장 먼저 부각됐고, KBO 리그에서 선수로 뛴 바 있는 스캇 쿨바, 래리 서튼도 물망에 올랐다.
롯데가 찾는 적임자를 찾는 데 내건 조건이 있다. 롯데는 “‘활발한 출루에 기반한 도전적 공격야구’실현을 위해 선수와 원활한 소통을 통한 동기부여가 가능하고, 적극적인 데이터 활용을 하며 강한 열정이 있어야 한다”며 “이제 외국인 감독 포함, 여러 후보자를 다각도로 검토해 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성민규 롯데 단장이 차기 감독을 두고 “반드시 데이터를 잘 알 필요는 없다”며 그보다 친화력을 가지고 선수단을 이끌 수 있어야함을 강조했다. 그만큼 데이터 활용 외에도 다른 가치를 중점적으로 본 것이다. 롯데는 “기대 못 미치는 성적에 매우 죄송하다.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팀 운영을 할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할 것이며, 코치진 및 선수단 재정비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세 명의 외국인 감독 후보 말고도 4, 5명의 국내 감독 후보가 있음을 알렸다. 실명이 거론된 이는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공필성 롯데 감독대행 뿐이다. 롯데에 따르면 외국인 후보 세 명과 함께 감독 후보로 언급된 이는 심층 면접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집중 조명된 대로 외국인 후보 가운데 한 명이 지휘봉을 잡게 된다면 분위기 쇄신에는 도움이 될 거라는 반응이다. 롯데는 로이스터 전 감독을 선임하면서 KBO 리그 역대 첫 외국인 감독을 자리에 앉힌 바 있다. 당시 ‘8888577’로 대변되는 롯데 암흑기를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기쁨으로 잘 끊었다.
맛을 아는 롯데다. 그리고 지난해 SK를 이끈 트레이 힐만 감독을 보더라도 KBO 리그를 거친 외국인 감독은 국내 감독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그런 요소로는 충분히 가라앉은 분위기부터 개선될 공산이 크다.
단, 경계해야 할 점도 분명하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이름만 들어도 부산 팬의 총애를 받는 인물이다. 그만큼 과거 족적이 굵직하다. 영광도 좋지만, 지금은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도 4년째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지금 롯데도 당시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이대호, 송승준 정도를 빼면 로이스터 시절을 아는 이도 많지 않다. 과거 성적을 되찾으리라 보장할 수만도 없다.
이제 태평양을 건넌 성 단장 몫이 중요해졌다. 성 단장은 17일 미국으로 출국해 로이스터 전 감독과 쿨바, 서튼과도 면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누가 오든, 외국인 감독이든, 국내 감독이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롯데가 칼을 빼 들었다는 점이다. 로이스터 전 감독 시절 코치를 지낸 아로요 코디네이터 영입을 비롯해, 성 단장 선임부터 신임 감독 후보군을 투명하게 공개하기까지. 롯데가 격을 깨고 있다. 파격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