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고척] 김현세 기자= 2015년 처음으로 주장이 된 오재원(34, 두산)은 그해 역대급 업셋 신화를 쓴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두산 왕조가 생긴 5년, 오재원은 김태형호 주장으로 4년을 지냈다. 그중 정규시즌 우승 2번, 한국시리즈 우승도 2번 했다. 오재원이 주장직을 내려놓은 2016년 완장을 찬 김재호도 통합 우승을 일궜다.
오재원은 2015년, 2019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역사를 써 베어스 역사상 최다 우승을 이끈 주장이 됐다. 1982년 주장이던 김우열을 비롯해, 1995년 이명수, 2001년 안경현, 2016년 김재호 모두 우승은 1번만 겪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오재원은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9번 타자 겸 2루수로 나와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잘 쳐 이른바 '미친 선수'가 됐다. 두산이 3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루는 데 공이 컸다.
올 시즌 1할대 머문 타율(0.164)로 비난 강도가 셌으나, 김 감독은 뚝심을 지켜 "오재원이 해줄 역할이 있다"고 믿었다. 오재원은 올 한국시리즈에서야 크게 보답했다. 그러고는 "버티고 버텼다"며 이 악물던 때를 돌아봤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데, 경기도 못 뛰면서 자기 걸 포기했다"며 "쉽지 않을 텐데 팀을 주장 노릇을 잘 해 정말 고맙다"고 손뼉을 쳤다.
선수단도 주장 오재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박건우는 "재원이 형이 '하늘도 땅도 너를 돕고 있다'고 해 운도 따랐다. 믿어준 데 보답하게 돼 좋다"고 했다. 오재일도 "재원이 형에게 욕먹고 잘하게 됐다"며 농담하더니 "덕분에 성격이 변해 성적도 올랐다"고 말했다.
오재원은 이른바 '동네 형' 같은 친근함으로 선수단을 묶었고, 한 명도 안 빠지고 그를 잘 따랐다. 올 한국시리즈 최고 히트작 '셀카 세리머니'를 공모한 것도 '추억을 남기자'는 취지로 오재원이 공모했고, 사기를 올리는 데 보탬이 됐다. 또, 정수빈에게 '정가영(정수빈 가을 영웅)' 별명을 붙인 것도 그다.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를 마치고 온 오재원은 "나는 어렸을 때부터 동료를 위해서라면 빼는 법이 없었다. 그런 걸 몇 년을 해왔다"며 "사실 내가 우길 때도, 독단적으로 할 때도 종종 있다. 그러나 우리 팀은 누구 하나 나서거나 빼는 일 없이 함께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재원은 "우리는 둘도 없는 형제이고 가족처럼 잘 지내서…. 내 리더십은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오재원 인스타그램 캡처
두산 왕조가 생긴 5년, 오재원은 김태형호 주장으로 4년을 지냈다. 그중 정규시즌 우승 2번, 한국시리즈 우승도 2번 했다. 오재원이 주장직을 내려놓은 2016년 완장을 찬 김재호도 통합 우승을 일궜다.
오재원은 2015년, 2019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역사를 써 베어스 역사상 최다 우승을 이끈 주장이 됐다. 1982년 주장이던 김우열을 비롯해, 1995년 이명수, 2001년 안경현, 2016년 김재호 모두 우승은 1번만 겪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오재원은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9번 타자 겸 2루수로 나와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잘 쳐 이른바 '미친 선수'가 됐다. 두산이 3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루는 데 공이 컸다.
올 시즌 1할대 머문 타율(0.164)로 비난 강도가 셌으나, 김 감독은 뚝심을 지켜 "오재원이 해줄 역할이 있다"고 믿었다. 오재원은 올 한국시리즈에서야 크게 보답했다. 그러고는 "버티고 버텼다"며 이 악물던 때를 돌아봤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데, 경기도 못 뛰면서 자기 걸 포기했다"며 "쉽지 않을 텐데 팀을 주장 노릇을 잘 해 정말 고맙다"고 손뼉을 쳤다.
선수단도 주장 오재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박건우는 "재원이 형이 '하늘도 땅도 너를 돕고 있다'고 해 운도 따랐다. 믿어준 데 보답하게 돼 좋다"고 했다. 오재일도 "재원이 형에게 욕먹고 잘하게 됐다"며 농담하더니 "덕분에 성격이 변해 성적도 올랐다"고 말했다.
오재원은 이른바 '동네 형' 같은 친근함으로 선수단을 묶었고, 한 명도 안 빠지고 그를 잘 따랐다. 올 한국시리즈 최고 히트작 '셀카 세리머니'를 공모한 것도 '추억을 남기자'는 취지로 오재원이 공모했고, 사기를 올리는 데 보탬이 됐다. 또, 정수빈에게 '정가영(정수빈 가을 영웅)' 별명을 붙인 것도 그다.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를 마치고 온 오재원은 "나는 어렸을 때부터 동료를 위해서라면 빼는 법이 없었다. 그런 걸 몇 년을 해왔다"며 "사실 내가 우길 때도, 독단적으로 할 때도 종종 있다. 그러나 우리 팀은 누구 하나 나서거나 빼는 일 없이 함께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재원은 "우리는 둘도 없는 형제이고 가족처럼 잘 지내서…. 내 리더십은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오재원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