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마라톤-경보 삿포로 개최 확정… 도쿄도지사 끝까지 반대
입력 : 2019.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마라톤, 경보 종목의 개최지가 삿포로로 변경됐다.

1일 일본 ‘교도통신’,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구에 도쿄도,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등이 따르기로 했다.

이날 IOC 존 코츠 부위원장을 비롯한 코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올림픽위원회부회장이 논의를 했고 최종적으로 IOC가 발표한 마라톤, 경보 종목의 삿포로 이전을 결정했다.

마라톤, 경보의 삿포로 이전을 놓고 IOC와 조직위는 다음의 4가지 합의를 결정했다.

▲ 장소 변경 권한은 IOC에 있다. ▲ 삿포로 이전에 따른 추가 예산을 도쿄도가 부담하지 않는다. ▲ 도쿄도가 활용하지 못한 마라톤, 경보 종목 시설에 대한 추가 부담을 하지 않는다. ▲ 마라톤, 경보 외에 이전하지 않는다.

장소 변경 권한을 IOC가 가짐에 따라 IOC의 요구대로 이루어졌다. 코이케 도지사는 끝까지 반대했지만, 이전을 막지 못했다. 그는 “도쿄도로서는 동의할 수 없지만, IOC의 결정을 방해하지 않는다. 합의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개막까지 9개월가량 남은 가운데 마라톤, 경보 종목의 삿포로 이전 개최는 도쿄의 뜨거운 날씨 때문이었다.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의 7~8월 날씨는 35도 전후의 폭염이다.

뜨거운 날씨로 인해 조직위는 새벽 5~6시에 경기를 진행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하지만 IOC는 선수 보호를 위해 같은 기간 도쿄보다 5~6도가량 낮은 삿포로 이전을 제안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17일 “삿포로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쿄도와 조직위는 여러 가지 방안을 내며 반대했지만, IOC의 입장을 바꿀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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