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올림픽 폐막 후 기념 마라톤 개최는 어떤가”

1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토마흐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0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기념 마라톤 개최를 제안했다.

논란이 된 도쿄 올림픽 마라톤, 경보 종목의 홋카이도 삿포로 개최가 결정됐다. IOC는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7~8월의 도쿄 날씨가 35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라는 점을 고려해 일본 최북단인 삿포로 이전 개최를 추진했다. 선수 보호를 위해서였다. 같은 기간 삿포로의 날씨는 30도 전후로 도쿄보다 낮다.

도쿄도, 조직위는 반대를 표명했지만, IOC의 입장을 돌릴 수 없었다. 코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합의가 되지 않은 결정”이라는 말하기도 했다.

바흐 위원정은 도쿄도와 조직위의 불만은 달래기 위해 하나의 제안을 했다. 이미 준비 중인 도쿄도 내 마라톤 코스를 대회 폐막 후 올림픽 개최 기념 마라톤 대회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코이케 도지사는 “바흐 위원장이 보낸 메일에서 새로운 제안의 진지한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쿄도와 조직위는 마라톤 개최를 위해 코스를 정비했다. 개막 9개월여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개최지 변경으로 그동안 들인 시간과 예산이 무용지물이 됐다. IOC로서는 올림픽을 기념할 수 있는 사업을 도쿄도에 제안함으로써 불만을 잠재우려는 것이다.

바흐 위원장의 제안을 도쿄도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