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내가 오클랜드 있을 때는…KIA도 안 뒤져''
입력 : 2019.1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김현세 기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이던 때 연봉도 적게 받고 어린 선수가 많았죠."

KIA 타이거즈 새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은 5일 광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공격적 마음가짐'과 '신체적, 정신적 무장'을 강조하면서 "우승하러 이곳에 왔다"고 했다.

한국에 온 지 3주. 윌리엄스 감독은 함평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단을 직접 지도하면서 전력 파악했다. 주축 선수층과 만난 건 아니나 주로 어린 선수들과 호흡했다. "수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던 윌리엄스 감독은 수비만 아니라 타격도 눈여겨 보면서 여러 가능성을 점쳤다.

윌리엄스 감독은 개인이 성적을 내는 데 있어 팀 공헌도를 따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수 양면에서 그랬다. 홈런을 쳐도 실제 팀에 기여한 바가 큰지 따졌고, 수비도 "각 포지션 특성을 고려해 전체 시너지를 내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했다.

짧은 기간 동안 팀 전력을 지켜보면서 윌리엄스 감독 눈이 간 곳은 젊은 선수층이 지닌 가능성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취임식이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3년 동안 지휘봉을 잡는데, 우승하려면 무엇이 필요할지' 질문을 받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곳에 오기 앞서 2년 동안 오클랜드 감독을 지냈는데, 연봉 규모가 작고 어린 선수들과 함께였다"며 "그런데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젊고 경험이 적은 선수는 기꺼이 배우려는 의지가 있다. 무엇보다 습득력이 빠르고, 기회나 가능성도 있다. 우리도 다른 팀에 뒤진다고 생각지 않는다. 우리 팀은 매 경기 누구에게나 기회는 공평할 거다"라고 했다.

선수들이 마음껏 경기를 뛸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윌리엄스 감독 방침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감독, 코치진 역할은 (선수들이) 이길 수 있는 계획을 짜는 거다. 좋은 투수력과 수비력이 뒷받침돼야 하겠지만, 기회가 왔을 때 안 놓쳐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나, 어쩌면 야구는 단순하게 생각해야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기는 야구를 하려면 무엇보다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말도 꺼냈다. "어느 팀, 어느 리그, 어느 국가든 마찬가지일 거다. 기본기가 탄탄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과 싸움에서 안 질 수 있다. 상대방에게 질 수는 있어도 스스로 져서는 안 된다. 그러면 다음 경기에 나서도 이길 수 있는 힘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구 철학을 펼치는 데 있어 타지생활 적응도 파란불이 켜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SK 감독이던 트레이 힐만과 대화했는데, 한국을 정말 사랑했다고 하더라"면서 "힐만은 이곳에서 생활이 참 즐거웠다고 했는데, 그 말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지내며 나도 직접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윌리엄스 감독은 "한국에서 여러 음식점에 가 다양한 음식을 시도했는데, 다 맛있더라"며 웃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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