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땡큐 윌리엄스''…''부진 인정, 지원 안 아껴''
입력 : 2019.1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김현세 기자= "인정합니다."

KIA 타이거즈는 5일 광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대강당에 모였다. 새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이 취임식을 해서다. KIA 구단은 새로 시작하는 마음만 아니라 부진한 과거를 씻고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도 담았다.

KIA는 선수단, 프런트 임직원 모두 모여 윌리엄스 감독을 손뼉 쳐 반겼다. 본 행사 시작 전 선수들과 구단 임직원이 윌리엄스 감독에게 영상 편지를 써 환영사를 대신했다. KIA 최고 선수 양현종은 "타이거즈에 오신 걸 환영한다"며 웃었고, 구단 임직원 가운데 타이거즈 식구가 돼 환영한다는 뜻을 담아 "땡큐(Thank you)"라고 수줍게 웃는 이도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한국 땅을 밟은 3주 동안 함평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단 파악에 나섰고, 신체적, 정신적 준비가 돼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고는 "우승하러 이곳에 왔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KIA는 2017년 통합 우승한 데 이어 지난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쾌거를 이룬 팀이다. 그런데 올 시즌 7위에 머문 저조한 성적으로 비난 화살도 감수했다. 새 시작을 앞두고 있으나, KIA 이화원 대표이사는 과거를 확실히 짚었다. 시작 전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골자다.

이 대표는 "올 시즌 우리는 우리가 숭고하게 여기는 가치인 팬에게 적잖은 실망을 안겼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고는 "구단 대표로서 무한히 책임을 느끼고 통렬히 반성한다"며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이 대표는 "인정이 어려웠지만, 인정한다. 우리는 구단 재건을 위한 첫 단추로 윌리엄스 감독을 선임했다"며 "윌리엄스 감독은 KIA를 꾸준한 강팀으로 이끌 거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윌리엄스 감독을 잠시 보더니 마이크에다 나지막이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윌리엄스 감독의 지도 철학을 공유할 코치진도 새로 구성했다. 무엇보다 구단은 선수단이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새로운 시작과 함께 좋은 경기력으로 팬에게 선물 같은 KIA가 되자"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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