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에 불복했던 허민 키움 히어로즈 의사회 의장이 결국 사과의 뜻을 전했다.
31일 허민 의장은 구단을 통해 "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 및 야구 관계자 분들 그리고 KBO리그의 근간인 팬 분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해 2군 훈련장에서 허민 의장이 선수들을 타석에 세워놓고 투구하는 장면이 팬을 통해 밝혀졌고, 키움 구단은 선수에게 영상을 유포한 팬을 알아볼 것을 요구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KBO 상벌위원회는 지난 28일 키움 구단과 김치현 단장에게 경기 외적으로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킨 것으로 판단해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키움히어로즈 구단과 김치현 단장에게 엄중경고 조치를 취했다.
이어 허민 의장에 대해서는 이사회 의장의 신분에서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처신을 함으로써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KBO 리그의 가치를 훼손한 점이 품위손상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및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의거해 직무정지 2개월의 제재를 부과했다.
하루 뒤 키움 구단은 구단 및 단장에 대한 엄중 경고 처분만 수용했을 뿐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겠다고 얘기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등 여러 단체와 팬들의 반발이 빗발치자 허민 의장은 오늘 입장을 바꿔 징계를 수용할 뜻을 밝혔다.
다음은 허민 키움 의장의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서울히어로즈 이사회 의장 허민 입니다.
먼저 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 및 야구 관계자 분들 그리고 KBO리그의 근간인 팬 분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한 구단의 이사회 의장 신분으로, 대단히 부적절하고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으며, 그간 야구계를 걱정하시는 안팎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하며, 과거 논란 당시 공식적인 사과의 시기를 놓쳐, 이제서야 말씀 드리는 점도 사과드립니다.
또한 그 동안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신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일구회, (사)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에서 지적해 주신 점을 겸허히 수용해 선수 권익 보호에 세심하지 못했던 점을 되새기겠으며, 향후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더불어, KBO 징계에 대해 법적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도 철회하겠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근간인 팬 분들과 선수 분들이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프로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립니다.
직무정지 기간 이후 구단 이사회 의장 본연의 역할만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며, 오늘 발표된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주주총회에서 승인된다면 책임경영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서울히어로즈 선수단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선수단 전체의 권익 보호 및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민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프로야구의 근간인 팬과 야구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뉴시스
31일 허민 의장은 구단을 통해 "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 및 야구 관계자 분들 그리고 KBO리그의 근간인 팬 분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해 2군 훈련장에서 허민 의장이 선수들을 타석에 세워놓고 투구하는 장면이 팬을 통해 밝혀졌고, 키움 구단은 선수에게 영상을 유포한 팬을 알아볼 것을 요구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KBO 상벌위원회는 지난 28일 키움 구단과 김치현 단장에게 경기 외적으로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킨 것으로 판단해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키움히어로즈 구단과 김치현 단장에게 엄중경고 조치를 취했다.
이어 허민 의장에 대해서는 이사회 의장의 신분에서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처신을 함으로써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KBO 리그의 가치를 훼손한 점이 품위손상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및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의거해 직무정지 2개월의 제재를 부과했다.
하루 뒤 키움 구단은 구단 및 단장에 대한 엄중 경고 처분만 수용했을 뿐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겠다고 얘기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등 여러 단체와 팬들의 반발이 빗발치자 허민 의장은 오늘 입장을 바꿔 징계를 수용할 뜻을 밝혔다.
다음은 허민 키움 의장의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서울히어로즈 이사회 의장 허민 입니다.
먼저 논란이 된 과거 훈련 외 시간의 비공식적 투구와 관련해,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 및 야구 관계자 분들 그리고 KBO리그의 근간인 팬 분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한 구단의 이사회 의장 신분으로, 대단히 부적절하고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으며, 그간 야구계를 걱정하시는 안팎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하며, 과거 논란 당시 공식적인 사과의 시기를 놓쳐, 이제서야 말씀 드리는 점도 사과드립니다.
또한 그 동안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신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일구회, (사)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에서 지적해 주신 점을 겸허히 수용해 선수 권익 보호에 세심하지 못했던 점을 되새기겠으며, 향후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더불어, KBO 징계에 대해 법적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도 철회하겠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근간인 팬 분들과 선수 분들이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프로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립니다.
직무정지 기간 이후 구단 이사회 의장 본연의 역할만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며, 오늘 발표된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주주총회에서 승인된다면 책임경영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서울히어로즈 선수단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선수단 전체의 권익 보호 및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민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프로야구의 근간인 팬과 야구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