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던 한·일 프로야구 선수들의 결과가 하나둘씩 나오면서 양현종(32)의 계약 규모에도 기준이 만들어지고 있다.
8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스가노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돌아가기로 했다. 요미우리는 스가노에게 4년 4,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고, 3번의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스가노는 2년 연속 사와무라상(2017, 2018), 2번의 리그 MVP(2014, 2020), 투수 3관왕(2018) 를 수상하는 등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투수 중 하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시선은 냉정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비롯한 5개 팀이 최종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었다. 스가노는 통산 9이닝당 볼넷이 1.75개에 불과할 정도로 뛰어난 제구력을 지녔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확실한 구종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 31세의 많은 나이와 2019년 겪었던 허리 부상도 불안 요소로 꼽혔고, 많은 매체는 종합적으로 무난한 2~3선발로 평가했다.
스가노에 대한 박한 시선은 비슷한 장점과 스가노에 비해 불리한 조건을 가진 양현종(32)에게도 아쉬운 점이다.
스가노가 평균 150km/h, 최고 157km/h의 빠른 공을 지녔지만, 우완 투수로서는 평범한 것처럼 양현종의 패스트볼 구속(평균 144km/h, 최고 152km/h)은 메이저리그 좌완 투수들과 비교하면 평범하다. 또한, 양현종도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하게 통할 구위와 구종을 갖췄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88년 3월생인 양현종은 생일이 빨라 만 33세로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지난해 성적 역시 31경기 11승 10패, 172.1이닝 149탈삼진, 평균자책점 4.70으로 좋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마저도 매력적인 성적은 아니었다.
양현종의 현실적인 비교 대상은 일본의 아리하라 고헤이(28, 니혼햄 파이터즈→텍사스 레인저스)와 사와무라 히로카즈(32, 치바 롯데 마린스)다.
일본에서 스가노와 함께 포스팅 시스템을 신청한 아리하라는 지난달 27일 텍사스와 2년 620만 달러(2021년 260만, 2022년 360만) 계약에 합의했다.
6년간 129경기에 등판해 60승 50패, 836이닝 626탈삼진,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한 아리하라는 우완이지만, 압도적인 구위보다 제구력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양현종과 유사한 평가를 받았다. 특정 시점에서 제구력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양현종은 2017년, 아리하라는 2018년에 제구력에서 눈에 띄는 개선을 이뤄냈다.
하지만 존 다니엘스 텍사스 사장으로부터 직접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고, 나이마저 어린 아리하라조차도 총액 1,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내지 못했다.
치바 롯데의 우완 불펜 투수 사와무라는 양현종과 1988년생 동갑내기에 FA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더욱 직접적인 척도가 될 수 있다. 사와무라도 양현종처럼 금액보다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초점을 뒀고, 시애틀, 토론토, 샌디에이고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국내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는 중이다.
선발 시절 사와무라는 평균 145km/h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평범한 투수였다. 하지만 2015년 불펜 전환 후 평균 152km/h, 최고 159km/h로 구속을 끌어올렸고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지난해에는 요미우리에서 13경기 평균자책점 6.08로 부진했으나, 시즌 도중 치바 롯데로 이적해 22경기 평균자책점 1.71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현종도 메이저리그 도전 자체를 중시한다면 불펜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가능성이 높다. 한 해 앞서 진출한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역시 불펜으로 시작해 선발로 자리 잡았다.
양현종과 사와무라 모두 FA 신분으로 시간의 제약은 없지만 사실상 1월 내에 계약을 마무리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2월 중순에 시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이유로 미국 입국 시 2주의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의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KIA를 비롯한 KBO 팀들은 2월 초부터 2021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IA 타이거즈,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SNS
8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스가노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돌아가기로 했다. 요미우리는 스가노에게 4년 4,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고, 3번의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스가노는 2년 연속 사와무라상(2017, 2018), 2번의 리그 MVP(2014, 2020), 투수 3관왕(2018) 를 수상하는 등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투수 중 하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시선은 냉정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비롯한 5개 팀이 최종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었다. 스가노는 통산 9이닝당 볼넷이 1.75개에 불과할 정도로 뛰어난 제구력을 지녔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확실한 구종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만 31세의 많은 나이와 2019년 겪었던 허리 부상도 불안 요소로 꼽혔고, 많은 매체는 종합적으로 무난한 2~3선발로 평가했다.
스가노에 대한 박한 시선은 비슷한 장점과 스가노에 비해 불리한 조건을 가진 양현종(32)에게도 아쉬운 점이다.
스가노가 평균 150km/h, 최고 157km/h의 빠른 공을 지녔지만, 우완 투수로서는 평범한 것처럼 양현종의 패스트볼 구속(평균 144km/h, 최고 152km/h)은 메이저리그 좌완 투수들과 비교하면 평범하다. 또한, 양현종도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하게 통할 구위와 구종을 갖췄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88년 3월생인 양현종은 생일이 빨라 만 33세로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지난해 성적 역시 31경기 11승 10패, 172.1이닝 149탈삼진, 평균자책점 4.70으로 좋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마저도 매력적인 성적은 아니었다.
양현종의 현실적인 비교 대상은 일본의 아리하라 고헤이(28, 니혼햄 파이터즈→텍사스 레인저스)와 사와무라 히로카즈(32, 치바 롯데 마린스)다.
일본에서 스가노와 함께 포스팅 시스템을 신청한 아리하라는 지난달 27일 텍사스와 2년 620만 달러(2021년 260만, 2022년 360만) 계약에 합의했다.
6년간 129경기에 등판해 60승 50패, 836이닝 626탈삼진,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한 아리하라는 우완이지만, 압도적인 구위보다 제구력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양현종과 유사한 평가를 받았다. 특정 시점에서 제구력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양현종은 2017년, 아리하라는 2018년에 제구력에서 눈에 띄는 개선을 이뤄냈다.
하지만 존 다니엘스 텍사스 사장으로부터 직접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고, 나이마저 어린 아리하라조차도 총액 1,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내지 못했다.
치바 롯데의 우완 불펜 투수 사와무라는 양현종과 1988년생 동갑내기에 FA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더욱 직접적인 척도가 될 수 있다. 사와무라도 양현종처럼 금액보다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초점을 뒀고, 시애틀, 토론토, 샌디에이고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국내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는 중이다.
선발 시절 사와무라는 평균 145km/h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평범한 투수였다. 하지만 2015년 불펜 전환 후 평균 152km/h, 최고 159km/h로 구속을 끌어올렸고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지난해에는 요미우리에서 13경기 평균자책점 6.08로 부진했으나, 시즌 도중 치바 롯데로 이적해 22경기 평균자책점 1.71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현종도 메이저리그 도전 자체를 중시한다면 불펜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가능성이 높다. 한 해 앞서 진출한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역시 불펜으로 시작해 선발로 자리 잡았다.
양현종과 사와무라 모두 FA 신분으로 시간의 제약은 없지만 사실상 1월 내에 계약을 마무리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2월 중순에 시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이유로 미국 입국 시 2주의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의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KIA를 비롯한 KBO 팀들은 2월 초부터 2021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IA 타이거즈,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