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선수생활 처음과 마지막을 모두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한다.
2020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이대호는 롯데와 2년 총액 26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 우승 옵션 매년 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소감을 밝힌 이대호는 "은퇴 시기를 놓고 얘기를 하다 보니까 조금 시간이 지났던 것 같다", "이제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2년 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며 '은퇴', '마지막'이라는 발언을 통해 사실상 이번 계약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계획임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이번 계약이 진행되는 동안 앞서 비슷한 길을 걸었던 두 명의 레전드 선수와 비교됐다. 2020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 박용택, 그리고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홈런왕 이승엽이다. 두 선수 모두 KBO리그에서 커리어 내내 한 팀의 유니폼만 입었으며 만 40세 시즌을 앞둔 마지막 FA 계약을 2년 계약으로 맺고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만 39세 시즌을 앞둔 이대호 역시 비슷한 길을 걷게 됐는데 특히 이승엽과는 많은 부분에서 닮은 점을 찾을 수 있다.
이승엽과 이대호는 투수로 프로에 입단해 타자 전향에 성공한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그것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수준이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케이스다. 홈런왕만 5번(1997, 1999, 2001~2003년) 차지한 이승엽은 2003년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 기록하고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이대호 역시 2차례의 홈런왕(2006, 2010년)과 2010년에는 전무후무한 7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뒤 공교롭게도 이승엽이 국내 무대로 복귀 2012시즌부터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
두 선수는 모두 일본리그에서 4번 타자로 활약하며 소속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이승엽 2005년 지바 롯데 / 이대호 2014~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을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승엽은 3시즌(2005~2007년) 연속 30홈런 이후 4시즌을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KBO리그 유턴을 택했다. 반면 이대호는 일본에서 뛴 4년 동안 꾸준하게 중심타자로 활약했고 2017년에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은 뒤 롯데와 역대 FA 최고액인 4년 총액 150억원의 계약을 맺고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이승엽과 이대호의 KBO리그 복귀 후 4시즌 평균 성적은 매우 유사했다. 상대적으로 경기 수가 많은 이대호가 안타, 홈런, 타점 수는 앞서지만 3할대 타율과 0.5 이상의 장타율, wRC+(조정 득점 생산력),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등의 지표는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만 37세 시즌에 큰 부침을 겪었는데 이승엽은 이후 2년 동안 지표가 점점 좋아진 반면 이대호는 지난해 타율, 홈런, 타점 등 클래식 스탯은 나아졌지만 생산력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은 만 40세부터 2년 동안 시즌 평균 25.5홈런, 102.5타점, 0.8 후반대 OPS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앞선 4년은 주로 6번 타순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며 3번의 통합우승과 1번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반면 마지막 2시즌은 주로 클린업 타선에서 활약했지만 팀은 2년 연속 9위에 머무는 모습을 지켜보며 은퇴해야 했다. 팀 성적은 아쉬웠지만 '국민 타자' 이승엽은 KBO리그 최초로 열린 은퇴 투어를 통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으며 23년 동안 머문 그라운드에서 아름답게 퇴장했다.
이대호는 2017년 팀을 3위로 이끌고 5번째 골든글러브도 수상하며 화려하게 복귀 첫 해를 보냈지만 이후 팀이 7위-10위-7위로 하위권을 맴도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사실상 은퇴를 앞두고 2년의 시간을 확보한 이대호는 팀의 우승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만일 이대호가 마지막 목표를 달성한다면 닮은꼴 선배 이승엽과 가장 큰 차이였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선수생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국내리그 평정 후 해외진출, 일본시리즈 우승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중심타자로 숙적 일본을 꺾는 순간 짜릿한 결승타를 날리던 모습까지 닮은 두 사람. KBO리그에서 함께했던 시기는 조금씩 어긋났지만 '전설' 이승엽의 발자취를 따라 걸었던 이대호가 남은 2년 마지막 남은 공통점 '우승'이라는 퍼즐을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기록 참조=STATIZ
2020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이대호는 롯데와 2년 총액 26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 우승 옵션 매년 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소감을 밝힌 이대호는 "은퇴 시기를 놓고 얘기를 하다 보니까 조금 시간이 지났던 것 같다", "이제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2년 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며 '은퇴', '마지막'이라는 발언을 통해 사실상 이번 계약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계획임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이번 계약이 진행되는 동안 앞서 비슷한 길을 걸었던 두 명의 레전드 선수와 비교됐다. 2020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 박용택, 그리고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홈런왕 이승엽이다. 두 선수 모두 KBO리그에서 커리어 내내 한 팀의 유니폼만 입었으며 만 40세 시즌을 앞둔 마지막 FA 계약을 2년 계약으로 맺고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만 39세 시즌을 앞둔 이대호 역시 비슷한 길을 걷게 됐는데 특히 이승엽과는 많은 부분에서 닮은 점을 찾을 수 있다.
이승엽과 이대호는 투수로 프로에 입단해 타자 전향에 성공한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그것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수준이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케이스다. 홈런왕만 5번(1997, 1999, 2001~2003년) 차지한 이승엽은 2003년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 기록하고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이대호 역시 2차례의 홈런왕(2006, 2010년)과 2010년에는 전무후무한 7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뒤 공교롭게도 이승엽이 국내 무대로 복귀 2012시즌부터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
두 선수는 모두 일본리그에서 4번 타자로 활약하며 소속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이승엽 2005년 지바 롯데 / 이대호 2014~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을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승엽은 3시즌(2005~2007년) 연속 30홈런 이후 4시즌을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KBO리그 유턴을 택했다. 반면 이대호는 일본에서 뛴 4년 동안 꾸준하게 중심타자로 활약했고 2017년에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은 뒤 롯데와 역대 FA 최고액인 4년 총액 150억원의 계약을 맺고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이승엽과 이대호의 KBO리그 복귀 후 4시즌 평균 성적은 매우 유사했다. 상대적으로 경기 수가 많은 이대호가 안타, 홈런, 타점 수는 앞서지만 3할대 타율과 0.5 이상의 장타율, wRC+(조정 득점 생산력),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등의 지표는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만 37세 시즌에 큰 부침을 겪었는데 이승엽은 이후 2년 동안 지표가 점점 좋아진 반면 이대호는 지난해 타율, 홈런, 타점 등 클래식 스탯은 나아졌지만 생산력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은 만 40세부터 2년 동안 시즌 평균 25.5홈런, 102.5타점, 0.8 후반대 OPS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앞선 4년은 주로 6번 타순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며 3번의 통합우승과 1번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반면 마지막 2시즌은 주로 클린업 타선에서 활약했지만 팀은 2년 연속 9위에 머무는 모습을 지켜보며 은퇴해야 했다. 팀 성적은 아쉬웠지만 '국민 타자' 이승엽은 KBO리그 최초로 열린 은퇴 투어를 통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으며 23년 동안 머문 그라운드에서 아름답게 퇴장했다.
이대호는 2017년 팀을 3위로 이끌고 5번째 골든글러브도 수상하며 화려하게 복귀 첫 해를 보냈지만 이후 팀이 7위-10위-7위로 하위권을 맴도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사실상 은퇴를 앞두고 2년의 시간을 확보한 이대호는 팀의 우승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만일 이대호가 마지막 목표를 달성한다면 닮은꼴 선배 이승엽과 가장 큰 차이였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선수생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국내리그 평정 후 해외진출, 일본시리즈 우승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중심타자로 숙적 일본을 꺾는 순간 짜릿한 결승타를 날리던 모습까지 닮은 두 사람. KBO리그에서 함께했던 시기는 조금씩 어긋났지만 '전설' 이승엽의 발자취를 따라 걸었던 이대호가 남은 2년 마지막 남은 공통점 '우승'이라는 퍼즐을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기록 참조=STAT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