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노리는 '쏘쏘 자매' 이소영-강소휘 ''우리만의 색깔로 승부하겠다''
입력 : 2021.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청담동] 김동윤 기자=챔피언 결정전을 처음으로 경험한 '쏘쏘 자매' 이소영(26), 강소휘(23)가 V리그 여자부 최초의 삼관왕에 의욕을 보였다.

18일 한국배구연맹(KOVO)은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1위 GS 칼텍스의 대표 선수로는 이소영, 강소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 시즌 강력한 V리그 우승 후보였던 흥국생명을 KOVO컵에서 물리치며 놀라움을 안겼던 GS 칼텍스는 정규 시즌 승점 12점이라는 큰 점수 차에도 차근차근 따라붙어 결국 정규 시즌 우승까지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메레타 러츠와 함께 삼각 편대를 이룬 이소영과 강소휘의 존재감은 막강했다.

그러나 강소휘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비결과 GS 칼텍스만의 강점으로 후보 선수들이 탄탄한 점을 꼽았다. 강소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즌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 팀 선수들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고, 그러다 보니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백업을 강하게 키우셨기 때문에 백업이 강한 것이 우리 팀의 강점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삼각 편대의 맹활약과 탄탄한 선수층 덕분에 GS 칼텍스는 2008-2009시즌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이뤄냈다. 2012-2013시즌 1라운드 1순위로 GS 칼텍스에 입단한 이소영도 처음 겪는 일. 2013-2014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막내로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는 이소영은 올 시즌 주장으로서 팀을 하나로 결집해 주목받았다.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것은 처음이라 영광"이라고 포스트시즌 참여 소감을 밝힌 이소영은 "주장이라고 내가 딱히 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할 것 같은데 하던 대로, 편안하게 준비한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한편, 챔피언 결정전이 끝나면 이소영과 강소휘는 FA 자격을 얻는다. 정규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차상현 감독은 낚시 협상을 얘기한 바 있지만, 이소영과 강소휘는 고개를 저었다.

이소영은 "지루한 것을 싫어한다. 낚시도 제 취향은 아니다. 핸드폰을 끄고 잠수를 탈 것"이라고 웃어 보이면서 "FA는 성적이 좋으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 아닌가 싶다. 구단에서 잘해주실 것"이라며 구단에 일임했다.

강소휘 역시 "낚시 가겠다는 연락이 오기 전에 핸드폰을 꺼놓을 생각"이라며 농담하면서 "이번 시즌은 제가 연습한 만큼 잘 못 보여드린 것 같다. 구단과 감독님이 이끄는 대로 따라갈 생각"이라며 이소영과 뜻을 함께했다.

한국배구연맹은 오는 20일 시작되는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부터 전체 관중의 10%를 받기로 결정했다. 오랜만의 관중 입장에 이소영은 "팬분들과 오랜만에 함께 할 수 있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팬분들이 그리웠다. 이렇게 함께할 수 있을 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팬들과의 재회를 반겼다.

"정규 시즌 우승 순간에 팬분들과 함께 하지못해 아쉬웠다"고 아쉬워한 강소휘는 "열심히 응원해주신 만큼 챔피언 결정전에서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며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