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30득점' 흥국생명, 기업은행에 PO 1차전 승리···세트 전적 3-1
입력 : 2021.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계양] 김동윤 기자=흥국생명이 3전 2선승제인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가져가면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흥국생명이 IBK 기업은행에 세트 전적 3-1(25-20, 23-25, 25-18, 25-21)로 승리했다.

양 팀 세터들의 1세트 선택은 외국인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효과적이진 않았다. 흥국생명의 브루나 모라이스는 8득점(공격 성공률 38.46%), 기업은행의 안나 라자레바는 7득점(46.67%)에 그쳤다.

차이는 국내 선수의 활약에서 갈렸다. 접전 상황 때마다 김연경이 순도 높은 공격(공격 성공률 75%)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반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표승주는 공·수 전반적으로 난조를 겪었다. 표승주의 1세트 득점은 2점, 리시브 효율은 28.57%에 불과했다. 15:15에서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벌어진 점수 차를 기업은행은 끝내 좁히지 못했고, 브루나가 백어택으로 1세트를 25:20으로 끝냈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도 1세트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리시브가 좋지 않은 표승주를 계속 공략하면서 점수를 경기 중반까지 6점 차까지 벌렸다. 그러나 브루나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브루나의 계속된 실책으로 13:12 1점 차까지 허용한 반면, 기업은행은 교체 투입된 육서영이 활기를 불어넣었다. 끝내 라자레바의 오픈 공격으로 21:21 동점을 만든 기업은행은 23:24에서 듀스를 허용하지 않고 육서영이 마무리지었다.

양 팀의 수비가 살아나면서 3세트는 랠리가 길어지는 일이 잦았다. 11:9에서 이어진 랠리는 이주아가 이동 공격으로 득점을 따냈고, 이후 나온 긴 랠리에서는 1점씩 주고 받았다. 그러나 경기 후반 기업은행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기업은행의 득점이 16점에서 멈춘 동안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이주아가 오픈 공격과 블로킹을 연속해서 성공시키면서 25-18로 3세트가 마무리됐다.

4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의 우위는 변하지 않았다. 김연경의 꾸준한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왔고, 기업은행은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5:5에서 김미연의 서브 에이스로 리드한 흥국생명은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4세트를 가져왔다.

이날 승패는 리시브에서 갈렸다. 흥국생명은 예고대로 기업은행 레프트(표승주, 김주향)를 집중 공략했고, 이 전략은 대성공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주포 라자레바가 25득점으로 분발했으나, 불안정한 리시브로 공격 기회 자체가 많이 만들어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반면, 흥국생명은 브루나(18득점)가 여전히 기복을 보였지만, 김연경(30득점)이 60%가 넘는 공격 성공률로 공격진을 이끌었다. 또, 이주아-김채연으로 이뤄진 어린 센터진이 베테랑 김희진-김수지에 지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블로킹 싸움에서도 우위를 가져갔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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