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계양] 김동윤 기자="내가 칭찬 많이 안해도 다른 분들이 많이 해주실 것 같은데..."
흥국생명을 승리로 이끈 '승장' 박미희 감독이 든든한 팀의 기둥 김연경(33)의 활약에 미소지었다.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흥국생명이 IBK 기업은행에 세트 전적 3-1(25-20, 23-25, 25-18, 25-2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이 정규 리그와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고, 그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승리의 비결을 설명했다.
승리의 비결은 하나 더 있었다. 박미희 감독은 "오늘은 오랜만에 관중이 10%라도 들어오셔서 선수들에게 힘이 됐다. 경기를 집중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경기 초반 흥국생명의 세터 김다솔의 의례적으로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에게 많은 공을 올려줬다. 그러나 효율이 썩 좋지 않았고, 2세트에는 잇따른 범실로 분위기를 내주기도 했다. 이날 브루나는 19득점을 했지만, 28.57%로 낮은 공격 성공률을 보였으며, 개인 범실도 양 팀 최다인 13개를 기록했다.
박미희 감독은 "브루나가 더 잘해야 하는 것은 맞다"고 분발을 요구하면서도 "그렇지만 1세트 때 브루나가 블로킹이나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기선제압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었다. 브루나가 아직 나이가 어리고 경험도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얘기해줄 것"이라며 격려를 잊지 않았다.
2세트 이후 세터 김다솔은 경기력이 저조했던 브루나 대신 김연경에게 많은 공을 몰아주기로 결정했고, 그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김연경은 29득점(공격 성공률 60%)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리시브 8개, 디그 성공 13개 등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박미희 감독은 먼저 "(김)다솔이는 본인 역할을 다했다. 고비가 올 때마다 멘탈을 잘 잡았고, 다른 때보다 언더로 올라가는 공이 잘 올라갔다. 그래서 고비를 잘 견디지 않았나 싶다"라고 김다솔을 칭찬하면서 김연경에 대해서는 별말을 하지 않았다.
이유는 누가 봐도 오늘의 MVP는 김연경이기 때문이었다. 박미희 감독은 "내가 칭찬 안 해도 많이 해주실 것 같다"고 웃어 보이면서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포스트시즌인데 선수들이 잘한 것을 더 칭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채연-이주아로 이뤄진 어린 센터진의 활약도 눈부셨다. 당초 김수지-김희진이라는 국가대표 센터진을 상대로 평균 만 나이 20.5세의 어린 센터진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상황은 정반대였다. 13득점(블로킹 득점 2점), 유효 블로킹 9개를 합작한 김수지-김희진에 맞서 김채연-이주아는 16득점(블로킹 득점 7점), 유효 블로킹 10개로 더 나은 활약을 보였다. 특히 김채연의 서브는 이날 기업은행을 끝없이 괴롭혔다.
박미희 감독은 "연습을 가장 많이 하는 선수들"이라고 김채연과 이주아를 소개하면서 "두 선수 모두 어린 선수들이고, 상대는 국가대표 선수들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안 주려 했다. 코트에서 산만하지 않고 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경험이 앞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미래를 기대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을 승리로 이끈 '승장' 박미희 감독이 든든한 팀의 기둥 김연경(33)의 활약에 미소지었다.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흥국생명이 IBK 기업은행에 세트 전적 3-1(25-20, 23-25, 25-18, 25-2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이 정규 리그와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고, 그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승리의 비결을 설명했다.
승리의 비결은 하나 더 있었다. 박미희 감독은 "오늘은 오랜만에 관중이 10%라도 들어오셔서 선수들에게 힘이 됐다. 경기를 집중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경기 초반 흥국생명의 세터 김다솔의 의례적으로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에게 많은 공을 올려줬다. 그러나 효율이 썩 좋지 않았고, 2세트에는 잇따른 범실로 분위기를 내주기도 했다. 이날 브루나는 19득점을 했지만, 28.57%로 낮은 공격 성공률을 보였으며, 개인 범실도 양 팀 최다인 13개를 기록했다.
박미희 감독은 "브루나가 더 잘해야 하는 것은 맞다"고 분발을 요구하면서도 "그렇지만 1세트 때 브루나가 블로킹이나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기선제압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었다. 브루나가 아직 나이가 어리고 경험도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얘기해줄 것"이라며 격려를 잊지 않았다.
2세트 이후 세터 김다솔은 경기력이 저조했던 브루나 대신 김연경에게 많은 공을 몰아주기로 결정했고, 그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김연경은 29득점(공격 성공률 60%)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리시브 8개, 디그 성공 13개 등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박미희 감독은 먼저 "(김)다솔이는 본인 역할을 다했다. 고비가 올 때마다 멘탈을 잘 잡았고, 다른 때보다 언더로 올라가는 공이 잘 올라갔다. 그래서 고비를 잘 견디지 않았나 싶다"라고 김다솔을 칭찬하면서 김연경에 대해서는 별말을 하지 않았다.
이유는 누가 봐도 오늘의 MVP는 김연경이기 때문이었다. 박미희 감독은 "내가 칭찬 안 해도 많이 해주실 것 같다"고 웃어 보이면서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포스트시즌인데 선수들이 잘한 것을 더 칭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채연-이주아로 이뤄진 어린 센터진의 활약도 눈부셨다. 당초 김수지-김희진이라는 국가대표 센터진을 상대로 평균 만 나이 20.5세의 어린 센터진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상황은 정반대였다. 13득점(블로킹 득점 2점), 유효 블로킹 9개를 합작한 김수지-김희진에 맞서 김채연-이주아는 16득점(블로킹 득점 7점), 유효 블로킹 10개로 더 나은 활약을 보였다. 특히 김채연의 서브는 이날 기업은행을 끝없이 괴롭혔다.
박미희 감독은 "연습을 가장 많이 하는 선수들"이라고 김채연과 이주아를 소개하면서 "두 선수 모두 어린 선수들이고, 상대는 국가대표 선수들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안 주려 했다. 코트에서 산만하지 않고 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경험이 앞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미래를 기대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