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화성] 김동윤 기자="2차전 선발 세터는 김하경이 나섭니다. 연습은 꾸준히 해왔으니까 열심히 한 본인을 믿고, 자신 있게 하라고 했습니다"
지면 시즌이 끝나는 경기에서 김우재 IBK 기업은행 감독은 과감하게 세터를 몸이 좋지 않은 조송화 대신 김하경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뒀고, 그 결정은 대성공이었다.
IBK 기업은행은 22일 경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전적 3-1(25-6, 25-14, 20-25, 27-25)로 승리했다.
올 시즌 풀세트를 뛴 적이 5라운드 흥국생명전(기업은행의 3:0 승리)밖에 없던 김하경은 이날 점심때가 돼서야 선발 출전 소식을 들었다. 김하경은 "(선발 소식을) 점심때 처음 알았다.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결정될 줄은 몰라서 솔직히 많이 놀랐다"고 얼떨떨했던 포스트시즌 첫 선발 출전 순간을 떠올렸다.
이날 김하경은 라자레바(42.6%), 표승주(27%), 김주향(20.6%)을 고루 쓰면서 빠르고 높은 토스로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덕분에 라자레바는 지난 1차전과 달리 31득점(공격 성공률 46.7%)으로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었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 출전에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동료들이 격려해줘서 조금씩 긴장이 풀렸다"고 얘기한 김하경은 이날 자신의 활약을 100점 만점에 50점으로 매기면서 또 한 번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하경은 "서브가 잘 됐는데 토스는 솔직히 공격수들과 잘 맞진 않았다. 하지만 공격수들이 잘 처리해줘서 나도 점점 자신감을 갖고 올렸다"고 얘기했다.
주포 라자레바와의 호흡이 좋았던 것에 대해서는 "라자레바는 공이 너무 세지 않고, 어택 라인에서 센터 라인 쪽으로 한발 안쪽 들어온 위치에 공이 서 있는 상태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선발로 나설 기회가 많이 없었던 만큼 풀 세트 집중력과 체력은 스스로 판단한 보완점이었다. 1, 2세트에 비해 3, 4세트에서 김하경의 토스는 높이가 낮아지고, 타이밍도 늦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김하경은 "(꼬였던 3, 4세트에서) 빨리 공을 돌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누구에게 어떻게 줘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렇지만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이날의 승리는 김하경에게 큰 경험이 됐다. 김하경은 "3차전을 걱정하기보다는 '어떻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성장한 모습을 보이면서 "3차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데 힘들게 온 만큼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챔피언 결정전까지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2차전 경기 후 김우재 감독은 "(김)하경이가 지금까지 꾸준히 뒤에서 열심히 연습했다. (조)송화가 몸 컨디션이 안 좋아 (김)하경이를 내보낸 건데 열심히 해왔던 모습이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다"고 칭찬했다.
3차전 선발 세터에 대해서는 "3차전까지 하루가 남았고, (조)송화도 여태 팀을 잘 이끈 선수다. (김)하경이, (조)송화 두 선수의 몸 상태와 연습을 지켜보고 3차전 선발을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지면 시즌이 끝나는 경기에서 김우재 IBK 기업은행 감독은 과감하게 세터를 몸이 좋지 않은 조송화 대신 김하경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뒀고, 그 결정은 대성공이었다.
IBK 기업은행은 22일 경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전적 3-1(25-6, 25-14, 20-25, 27-25)로 승리했다.
올 시즌 풀세트를 뛴 적이 5라운드 흥국생명전(기업은행의 3:0 승리)밖에 없던 김하경은 이날 점심때가 돼서야 선발 출전 소식을 들었다. 김하경은 "(선발 소식을) 점심때 처음 알았다.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결정될 줄은 몰라서 솔직히 많이 놀랐다"고 얼떨떨했던 포스트시즌 첫 선발 출전 순간을 떠올렸다.
이날 김하경은 라자레바(42.6%), 표승주(27%), 김주향(20.6%)을 고루 쓰면서 빠르고 높은 토스로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덕분에 라자레바는 지난 1차전과 달리 31득점(공격 성공률 46.7%)으로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었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 출전에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동료들이 격려해줘서 조금씩 긴장이 풀렸다"고 얘기한 김하경은 이날 자신의 활약을 100점 만점에 50점으로 매기면서 또 한 번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하경은 "서브가 잘 됐는데 토스는 솔직히 공격수들과 잘 맞진 않았다. 하지만 공격수들이 잘 처리해줘서 나도 점점 자신감을 갖고 올렸다"고 얘기했다.
주포 라자레바와의 호흡이 좋았던 것에 대해서는 "라자레바는 공이 너무 세지 않고, 어택 라인에서 센터 라인 쪽으로 한발 안쪽 들어온 위치에 공이 서 있는 상태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선발로 나설 기회가 많이 없었던 만큼 풀 세트 집중력과 체력은 스스로 판단한 보완점이었다. 1, 2세트에 비해 3, 4세트에서 김하경의 토스는 높이가 낮아지고, 타이밍도 늦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김하경은 "(꼬였던 3, 4세트에서) 빨리 공을 돌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누구에게 어떻게 줘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렇지만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이날의 승리는 김하경에게 큰 경험이 됐다. 김하경은 "3차전을 걱정하기보다는 '어떻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성장한 모습을 보이면서 "3차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데 힘들게 온 만큼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챔피언 결정전까지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2차전 경기 후 김우재 감독은 "(김)하경이가 지금까지 꾸준히 뒤에서 열심히 연습했다. (조)송화가 몸 컨디션이 안 좋아 (김)하경이를 내보낸 건데 열심히 해왔던 모습이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다"고 칭찬했다.
3차전 선발 세터에 대해서는 "3차전까지 하루가 남았고, (조)송화도 여태 팀을 잘 이끈 선수다. (김)하경이, (조)송화 두 선수의 몸 상태와 연습을 지켜보고 3차전 선발을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사진=한국배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