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계양] 김동윤 기자=부임 5시즌 만에 GS 칼텍스를 우승으로 이끈 차상현 감독이 자신의 독한 지도 방식을 잘 인내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GS 칼텍스가 흥국생명에 세트 전적 3-2(25-23, 25-22, 19-25, 17-25, 15-7)으로 승리했다. 정규 리그에 앞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KOVO컵을 따냈던 GS 칼텍스는 정규 리그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마저 우승하면서 V리그 여자부에서 어느 팀도 이루지 못했던 삼관왕을 달성했다.
올 시즌 GS 칼텍스의 우승은 차상현 감독에게도 여러모로 뜻깊었다. 2016-17시즌 GS 칼텍스에 부임한 차상현 감독은 5위부터 시작해 매년 한 단계씩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만화 같은 우승을 만들었다.
경기 후 만난 차상현 감독은 우승 소감으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얘기하면서 "평소에 우승에 대한 상상을 해봤는데 생각보다는 담담하다. 상상할 때는 남몰래 눈물도 흘리고 했는데 막상 우승하고 보니 눈물은 안 난다. 5세트가 접전이 아니어서 그런가, (강)소휘가 부상이라 그런가 안도의 한숨만 나왔다. 처음 느껴보는 오묘한 기분이었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한 단계씩 올라 V리그 여자부 사상 첫 삼관왕이란 화려하게 마무리를 장식한 GS 칼텍스의 성장 드라마에는 차상현 감독의 쓴소리를 주저하지 않는 혹독한 훈련 방식이 큰 도움이 됐다. 차상현 감독은 "항간에는 내가 칭찬을 잘 안하는 감독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확실히 그런 부분이 있다"며 자신의 지도 방식과 철학에 대해 담담하게 풀어 놓았다. 그에게도 이유는 있었다.
차상현 감독은 "난 선수는 경기력으로서 인정을 받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혹독한 훈련을 겪다 보면 어떤 팀을 만나든 버티는 힘이 생긴다. 또, 교만해지거나 자만하는 상황들이 많이 생기는데 그럴 때를 대비해 칭찬보다는 쓴 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나름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5시즌째 이 팀에서 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많이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제 훈련이 힘든데 잘 버텨주고 견뎌내줘서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짓궂은 장난도 스스럼없이 받아주는 차상현 감독의 인화력에 있었다. 이러한 차상현 감독의 모습은 수평 리더십이라는 명칭으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차상현 감독은 "그런 부분이 도움이 안 됐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이렇게 수평 리더십 등 올해는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내년에 한두 번 지고 나면 안 좋은 쪽으로 얘기가 나올까 봐 그게 좀 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저도 뚝심 있게 제 생각을 밀어붙였지만, 최고참 (한)수지와 (김)유리, 나이는 어리지만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보여준 (이)소영이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하나 돼 잘 따라와 줬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마지막까지 좋은 승부를 펼친 흥국생명에도 덕담을 건넸다. "우승 후에 끝났다는 안도감이 몰려왔다"고 얘기한 차상현 감독은 "한편으로는 박미희 감독님과 김연경에게도 자연스레 박수가 나왔다. 박미희 감독님은 올 시즌 그 누구보다도 고생을 많이 하신 분이라 생각한다. 김연경도 손가락 인대가 안 좋은 것으로 아는데 그럼에도 투지를 보여줘 상대 선수지만 대단했다"고 말했다.
늘 자신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차상현 감독은 "애가 셋인데 시즌이 시작되면 집에 잘 가지 못한다. 그래서 매 경기 끝나고 영상통화를 하면서 안부를 묻는다. 오늘도 바로 집에는 못 들어갈 것 같고 늘 이렇게 기다리게만 하는데 아내에게 아이들을 잘 키워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항상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애정을 나타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GS 칼텍스가 흥국생명에 세트 전적 3-2(25-23, 25-22, 19-25, 17-25, 15-7)으로 승리했다. 정규 리그에 앞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KOVO컵을 따냈던 GS 칼텍스는 정규 리그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마저 우승하면서 V리그 여자부에서 어느 팀도 이루지 못했던 삼관왕을 달성했다.
올 시즌 GS 칼텍스의 우승은 차상현 감독에게도 여러모로 뜻깊었다. 2016-17시즌 GS 칼텍스에 부임한 차상현 감독은 5위부터 시작해 매년 한 단계씩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만화 같은 우승을 만들었다.
경기 후 만난 차상현 감독은 우승 소감으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얘기하면서 "평소에 우승에 대한 상상을 해봤는데 생각보다는 담담하다. 상상할 때는 남몰래 눈물도 흘리고 했는데 막상 우승하고 보니 눈물은 안 난다. 5세트가 접전이 아니어서 그런가, (강)소휘가 부상이라 그런가 안도의 한숨만 나왔다. 처음 느껴보는 오묘한 기분이었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한 단계씩 올라 V리그 여자부 사상 첫 삼관왕이란 화려하게 마무리를 장식한 GS 칼텍스의 성장 드라마에는 차상현 감독의 쓴소리를 주저하지 않는 혹독한 훈련 방식이 큰 도움이 됐다. 차상현 감독은 "항간에는 내가 칭찬을 잘 안하는 감독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확실히 그런 부분이 있다"며 자신의 지도 방식과 철학에 대해 담담하게 풀어 놓았다. 그에게도 이유는 있었다.
차상현 감독은 "난 선수는 경기력으로서 인정을 받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혹독한 훈련을 겪다 보면 어떤 팀을 만나든 버티는 힘이 생긴다. 또, 교만해지거나 자만하는 상황들이 많이 생기는데 그럴 때를 대비해 칭찬보다는 쓴 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나름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5시즌째 이 팀에서 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많이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제 훈련이 힘든데 잘 버텨주고 견뎌내줘서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짓궂은 장난도 스스럼없이 받아주는 차상현 감독의 인화력에 있었다. 이러한 차상현 감독의 모습은 수평 리더십이라는 명칭으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차상현 감독은 "그런 부분이 도움이 안 됐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이렇게 수평 리더십 등 올해는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내년에 한두 번 지고 나면 안 좋은 쪽으로 얘기가 나올까 봐 그게 좀 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저도 뚝심 있게 제 생각을 밀어붙였지만, 최고참 (한)수지와 (김)유리, 나이는 어리지만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보여준 (이)소영이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하나 돼 잘 따라와 줬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마지막까지 좋은 승부를 펼친 흥국생명에도 덕담을 건넸다. "우승 후에 끝났다는 안도감이 몰려왔다"고 얘기한 차상현 감독은 "한편으로는 박미희 감독님과 김연경에게도 자연스레 박수가 나왔다. 박미희 감독님은 올 시즌 그 누구보다도 고생을 많이 하신 분이라 생각한다. 김연경도 손가락 인대가 안 좋은 것으로 아는데 그럼에도 투지를 보여줘 상대 선수지만 대단했다"고 말했다.
늘 자신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차상현 감독은 "애가 셋인데 시즌이 시작되면 집에 잘 가지 못한다. 그래서 매 경기 끝나고 영상통화를 하면서 안부를 묻는다. 오늘도 바로 집에는 못 들어갈 것 같고 늘 이렇게 기다리게만 하는데 아내에게 아이들을 잘 키워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항상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애정을 나타냈다.
사진=한국배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