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프로 데뷔 5시즌째인 유서연(22)은 별명 부자다.
에이스와 유서연의 이름을 결합한 '에이유', 팀을 옮길 때마다 우승해서 '우승청부사' 혹은 '토템유'라고도 불린다. 올 시즌 GS 칼텍스로 팀을 옮겨서는 차상현 감독이 "믿고 쓰는 유서연"이라고 얘기하는 바람에 '믿쓰유'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늘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답게 하나같이 긍정적인 별명뿐이다.
그리고 유서연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왜 자신이 '에이유', '우승청부사', '믿쓰유'라 불리는지 가감 없이 보여줬다.
앞선 1, 2차전을 3-0 셧아웃 승리를 거둔 GS 칼텍스는 3차전도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흥국생명 선수단은 김연경을 구심점으로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1, 2세트에서 접전을 보인 흥국생명은 김연경, 이한비, 이주아의 놀라운 활약으로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기세를 최고조로 올렸다.
반면, GS 칼텍스는 시작부터 이소영과 안혜진의 손발이 맞지 않았다. 이소영은 4세트까지 6득점으로 묶였고, 설상가상으로 강소휘가 4세트 수비 도중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때를 회상한 차상현 감독은 "(강)소휘의 부상이 나한테는 크게 다가왔다. 그 순간 바로 5세트를 염두에 뒀고, 5세트에 들어가면서 선수들에게 '이제부터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서로 믿고 버텨야 한다'고 당부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삼각편대의 양 날개가 주춤해 고심하던 차상현 감독의 마음 속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준 것은 유서연이었다. 앞선 세트에서 이소영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코트를 오갔던 유서연은 5세트 선발로 나서서 그야말로 날아올랐다.
유서연은 시작부터 이한비의 오픈 공격을 한수지와 함께 블로킹해내더니 곧이어 안혜진이 올려준 공을 상대 코트에 내리꽂았다. 브루나 모라이스와 김연경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그때마다 유서연이 퀵오픈을 성공시키면서 팽팽했던 경기의 향방이 순식간에 GS 칼텍스쪽으로 흘렀다. 그 뒤로는 컨디션을 회복한 이소영의 쇼타임이 시작됐지만, 5세트 초반 경기장을 지배한 것은 분명 에이스 유서연이었다.
차상현 감독은 "올 시즌 힘들 때마다 (유)서연이가 정말 조커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번 5세트도 마찬가지다. (유)서연이가 많은 득점을 낸 것은 아니지만, 그 득점이 없었다면 분위기가 흥국생명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틀린 말은 없었다. 시즌 초 합류할 당시만 해도 유서연은 이소영-강소휘라는 두터운 레프트 선수층을 보유한 GS 칼텍스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됐다. 그러나 강소휘가 부상으로 이탈할 때마다 그 공백을 충실히 메웠고, 차상현 감독으로부터 믿고 쓰는 유서연이라는 극찬을 끌어냈다.
이렇게 유서연은 또 한 번 새로운 팀에 합류한 첫 시즌에 우승을 경험했다. 2016-17시즌 프로에 입문한 유서연은 데뷔 시즌 흥국생명에서 정규 리그 1위를 경험했다. 도로공사로 트레이드된 2017-18시즌에는 구단 첫 통합 우승(정규 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의 일원이 됐다.
GS 칼텍스로 합류한 올해마저 V리그 여자부 최초 트레블(KOVO컵 + 정규 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을 달성하면서 '우승청부사'로서의 자신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특히 올해는 KOVO컵, 정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모두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 우승에 일조하면서 그동안 농담과도 같았던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에 약간의 현실감을 더했다.
본인의 4번째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최다 득점(5득점)을 기록한 유서연은 올 시즌 정규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135득점(공격 득점 115점 + 블로킹 득점 10점 + 서브 득점 10점)과 공격 성공률 35.6%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리시브 효율 역시 37.01%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더욱 성장한 유서연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GS 칼텍스 공식 SNS, 뉴시스
에이스와 유서연의 이름을 결합한 '에이유', 팀을 옮길 때마다 우승해서 '우승청부사' 혹은 '토템유'라고도 불린다. 올 시즌 GS 칼텍스로 팀을 옮겨서는 차상현 감독이 "믿고 쓰는 유서연"이라고 얘기하는 바람에 '믿쓰유'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늘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답게 하나같이 긍정적인 별명뿐이다.
그리고 유서연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왜 자신이 '에이유', '우승청부사', '믿쓰유'라 불리는지 가감 없이 보여줬다.
앞선 1, 2차전을 3-0 셧아웃 승리를 거둔 GS 칼텍스는 3차전도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흥국생명 선수단은 김연경을 구심점으로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1, 2세트에서 접전을 보인 흥국생명은 김연경, 이한비, 이주아의 놀라운 활약으로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기세를 최고조로 올렸다.
반면, GS 칼텍스는 시작부터 이소영과 안혜진의 손발이 맞지 않았다. 이소영은 4세트까지 6득점으로 묶였고, 설상가상으로 강소휘가 4세트 수비 도중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때를 회상한 차상현 감독은 "(강)소휘의 부상이 나한테는 크게 다가왔다. 그 순간 바로 5세트를 염두에 뒀고, 5세트에 들어가면서 선수들에게 '이제부터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서로 믿고 버텨야 한다'고 당부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삼각편대의 양 날개가 주춤해 고심하던 차상현 감독의 마음 속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준 것은 유서연이었다. 앞선 세트에서 이소영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코트를 오갔던 유서연은 5세트 선발로 나서서 그야말로 날아올랐다.
유서연은 시작부터 이한비의 오픈 공격을 한수지와 함께 블로킹해내더니 곧이어 안혜진이 올려준 공을 상대 코트에 내리꽂았다. 브루나 모라이스와 김연경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그때마다 유서연이 퀵오픈을 성공시키면서 팽팽했던 경기의 향방이 순식간에 GS 칼텍스쪽으로 흘렀다. 그 뒤로는 컨디션을 회복한 이소영의 쇼타임이 시작됐지만, 5세트 초반 경기장을 지배한 것은 분명 에이스 유서연이었다.
차상현 감독은 "올 시즌 힘들 때마다 (유)서연이가 정말 조커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번 5세트도 마찬가지다. (유)서연이가 많은 득점을 낸 것은 아니지만, 그 득점이 없었다면 분위기가 흥국생명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틀린 말은 없었다. 시즌 초 합류할 당시만 해도 유서연은 이소영-강소휘라는 두터운 레프트 선수층을 보유한 GS 칼텍스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됐다. 그러나 강소휘가 부상으로 이탈할 때마다 그 공백을 충실히 메웠고, 차상현 감독으로부터 믿고 쓰는 유서연이라는 극찬을 끌어냈다.
이렇게 유서연은 또 한 번 새로운 팀에 합류한 첫 시즌에 우승을 경험했다. 2016-17시즌 프로에 입문한 유서연은 데뷔 시즌 흥국생명에서 정규 리그 1위를 경험했다. 도로공사로 트레이드된 2017-18시즌에는 구단 첫 통합 우승(정규 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의 일원이 됐다.
GS 칼텍스로 합류한 올해마저 V리그 여자부 최초 트레블(KOVO컵 + 정규 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을 달성하면서 '우승청부사'로서의 자신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특히 올해는 KOVO컵, 정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모두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 우승에 일조하면서 그동안 농담과도 같았던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에 약간의 현실감을 더했다.
본인의 4번째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최다 득점(5득점)을 기록한 유서연은 올 시즌 정규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135득점(공격 득점 115점 + 블로킹 득점 10점 + 서브 득점 10점)과 공격 성공률 35.6%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리시브 효율 역시 37.01%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더욱 성장한 유서연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GS 칼텍스 공식 SNS,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