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김원중에게 결승타' LG 김현수 ''분석대로 직구 타이밍 노렸다''
입력 : 2021.04.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동윤 기자=8회 말 극적인 결승타로 롯데 자이언츠와의 올 시즌 첫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이끈 주장 김현수(33, LG 트윈스)가 노림수를 밝혔다.

LG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경기에서 롯데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의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LG 트윈스)와 앤더슨 프랑코(롯데 자이언츠)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경기 후반 승패가 갈렸다.

1-2로 뒤진 8회 말, LG는 최준용을 상대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현수가 롯데의 마무리 김원중의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잠실 야구장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타로 3-2 역전을 만들었다.

경기 후 김현수는 "김원중의 초구를 노린 것이 맞다. 전력 분석팀에서 김원중이 변화구보다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는다고 얘기해줬고 그 부분을 노렸다"며 결승타의 비결을 전했다.

그동안 김현수는 2019년부터 김원중에게 8타수 0안타로 부진했다. 이에 김현수는 "알고 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는 자주 마주칠 일이 없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타이밍을 늦지 않게 치려고 했다. 전날 한 번 봤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얘기했다.

최근 LG 타선은 팀 타율 10위, 팀 OPS 7위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부진에는 최근 많은 팀들이 활용하고 있는 수비 시프트도 이유가 될 수 있다. 김현수는 "수비 시프트는 스스로 멘탈적인 부분에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스스로를 다잡으면서 "땅볼을 치면 안 좋은 것이 상대편이 수비가 수월해져서 시프트도 더 잘 통한다. 우리도 땅볼보다는 플라이를 치려고 노력하는데 정확하게 치려다보니 타이밍이 늦는 부분이 있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잘 맞은 타구도 잡히고 안타가 안 나오다 보니까 계속 잘 안됐다. 그럼에도 투수들이 버텨주고 이겨서 다행이다. 타선까지 터지면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투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경기 전 류지현 LG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대구에서 홈런이 잘 나오는 경향이 있다. 타선이 가라앉아 있는데 대구 원정에서 좋은 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한 바 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김현수 역시 "대구에서 잘 쳤으면 좋겠다. 타격감이 살아나는 것 이전에 다들 공을 좀 더 자신 있게 쳤으면 좋겠다"라고 팀 타선이 살아나길 바랐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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