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판정 맘에 안 든’ 김연경, “심판 성향 파악해 항의”
입력 : 2021.08.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역시 노련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분위기 전체를 아울렀다. 베테랑이자 스타 플레이어 김연경(33,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의 힘이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4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터키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6일 브라질-러시아전 승자를 상대로 45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아시아 팀으로 유일하게 8강에 올랐던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을 앞세워 터키를 공략했다. 오랜 시간 터키 리그에서 활약했던 김연경은 28점을 쏟아내며 4강행 선봉장에 섰다.

김연경의 영향력은 실로 엄청났다. 단순 득점뿐만 아니라 경기 흐름을 읽고 과감한 승부수도 던졌다.

김연경은 애매한 심판 판정이 반복되자 강하게 항의했다. 그 결과 3세트에는 엘로우 카드, 4세트에는 레드카드를 받으며 1점과 서브권을 내주기도 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연경은 “1세트부터 심판 콜이 마음에 안 들었다. 상대가 항의하면 되더라. 항의가 통하는 심판이라 판단해 나도 어필을 했다”라며 거센 항의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생각하지 못한 레드카드를 받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터키와의 살얼음판 승부에 대해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다. 선수들이 몇 달 동안 외출, 외박 없이 훈련한 게 이 과정을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연경은 “아마 무관중이라 내가 소리 지르는 걸 다 들으셨을 것이다. 내일까지 잘 준비해 4강에서 다시 소리 지르겠다”라며 승리의 포효를 약속했다.


사진=뉴스1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