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이영택 감독, “오지영 우리 팀이었는데 잘하니 배 아프다”
입력 : 2021.08.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의정부] “오지영이 우리 팀 선수였는데 잘 하니 배 아프네요.” 컵대회 첫 경기서 패한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인삼공사는 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영택 감독은 “결과는 아쉽다. 재미있는 경기 했다. 선수들이 졌기에 아쉬움은 남겠지만 연습한 것을 코트 안에서 하려고 해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4세트에서 (GS칼텍스) 오지영의 디그 하나가 컸다. 우리 팀 선수였는데 가서 잘 하니 배도 아프다”며 오지영의 디그가 인삼공사의 추격을 막은 요인으로 꼽았다.

인삼공사는 이날 패했지만 GS칼텍스에서 이적한 박혜민이 양팀 최다인 1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이영택 감독은 “본인이 있던 팀인데, 팀을 옮겨서 한 첫 번째 경기였다. 굉장히 잘하고 싶은 마음 컸을 것이고 기대한 것 이상 잘해줬다. 데려올 때 기회 주면 이 정도는 할 것이라 기대했다. 기대 부응한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그는 서브 득점만 10점을 내주며 리시브가 불안했던 것에 대해 “채선아가 연습 때는 괜찮았는데 리베로 전향 후 첫 경기여서 부담이 있었다”고 한 뒤 “(서브로 6득점한) 안혜진의 서브가 좋더라. 대표팀에서도 봤겠지만 원래 서브에 강점 있는 선수다. 그에 반해 우리 선수들은 부담이 컸던 것 같다”며 원인을 짚었다.

하지만 소득도 있었다. 고의정의 백어택 성공이다. 이영택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 팀은 볼이 한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많아서 사이드로 빼주는 토스를 준비했다. 지난 시즌보다는 빨라졌다고 평가하고 싶다. 고의정이 후위 공격 훈련을 많이 했고 1~2개라도 써봤다는 건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며 “맞춰가는 단계라서 완벽하지 않다. 자꾸 시도해야 시즌 때 써볼 수 있다고 주문하고 있다. 범실이 나오더라도 시도한다는 것에 대해 주문을 잘 따라주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미들블로커를 맡을 정호영과 박은진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이 아니다. 정호영이 잘 복귀해서 경기했는데 아직 풀세트를 하기에는 조심스럽다. 한송이는 나이가 있어서 분배하면서 뛰어야 할 것이다”라면서 “박은진은 이동 공격에 장점이 있어 정호영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그 부분을 3세트에 박은진 넣으면서 세터와 박은진에게 얘기했다. 박은진이 올림픽, VNL을 하면서 실력이 늘었다”고 전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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