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3위여도 괜찮아’ 디펜딩 챔피언은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입력 : 2021.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장충] V-리그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 서울 Kixx가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GS칼텍스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신생팀 광주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의 2021/2022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8, 25-21)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승리를 챙겼다.

이날 GS칼텍스의 승리는 중요했다. 지난 14일 흥국생명전 3-0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달성했다. 지난 10일 홈에서 선두 현대건설에 힘 한 번 제대로 쓰지도 못한 채 0-3으로 완패하며 흔들렸던 팀 분위기도 다시 잡게 됐다.

GS칼텍스는 페퍼저축은행전 승리로 6승 3패를 기록했다. 승점 18점으로 승점 21점을 얻으며 2위가 된 KGC인삼공사와의 승점 차도 3점으로 좁혔다. 인삼공사가 1경기를 덜 치러 승점 차가 벌어질 수 있지만, GS칼텍스는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물론 초반 성적을 놓고 지난 시즌 우승팀답지 않다고 지적할 수 있다. 하지만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경쟁팀의 전력이 탄탄하기에 그 팀들과 시종일관 경쟁 구도를 펼치는 것보다 GS칼텍스만의 배구로 승점을 쌓아가겠다는 것이다.

이는 페퍼저축은행전 전까지 8경기에서 5승 3패라는 결과를 충분히 예상했던 것에서 잘 나타났다. 차상현 감독은 “계산대로 승리하고 있다”며 시즌 개막 후 5승 이상은 따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그는 단순히 결과만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결과 못지않게 내용도 강조했다. 차상현 감독은 “어떻게 이기는지 내용도 중요하다”며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경기력에서 잘 나타났다. 시즌 개막 전 GS칼텍스는 인삼공사로 이적한 이소영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그리고 대체자로 낙점했던 유서연이 빈자리를 잘 채우고 있다.

전체적인 플레이도 경기를 할수록 선수들 간에 호흡이 맞아가고 있다. 차상현 감독은 “완벽한 팀이 어디에 있겠는가. 성장을 해야 한다”고 했다.

GS칼텍스를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추격하지 않고 있다. GS칼텍스만의 페이스로 천천히 선두 그룹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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